강운태 광주광역시장은 31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무등산 정상 방공포대 이전과 관련, 그간의 추진사항과 향후 계획을 밝혔다. ⓒ 광주광역시 |
[프라임경제] 무등산 국립공원 정상의 군 방공포대 이전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강운태 광주광역시장은 31일 간부회의에서 당초 4월12일 실시할 예정이었던 정상 개방이 군의 '선거기간내 영내개방 불가 방침'에 따라 선거 이후로 연기된 것에 깊은 아쉬움을 토로하며 무등산 정상 방공포대 이전과 관련한 그동안 추진 사항과 향후 계획을 밝혔다.
강 시장은 "3년여 전부터 무등산 방공포대 이전을 국방부장관, 공군본부 등과 협의해 원칙적인 동의를 이끌어냈고 군과 합동으로 6개월여 동안 10여 곳이 넘는 이전 후보지역을 조사해 군이 동의하는 이전 적지 1개소를 찾았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전에 따른 사업비가 대략 300~5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히고 "2015년 환경부 무등산국립공원 관리 사업비에 반영해 사업계획을 수립한 후, 2016년에 이전 공사를 추진해 2017년까지 이전을 완료하고 2018년에 정상 자연복원 사업을 마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 시장은 "이전이 완료되면 무등산 정상은 광주시민들은 물론 전국의 산악인, 등산애호가들에게 상시 개방이 가능할 것이며, 다만 천왕봉, 지왕봉, 인왕봉에 대해서는 별도의 보호대책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시장은 또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승격되지 않았으면 이전 사업비를 광주시비로 확보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으나 이제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만큼 국비로 추진해 그 만큼 시비를 절약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무등산 최정상에는 비경인 천왕, 지왕, 인왕봉 등 3개의 봉우리가 있으며, 3개 봉우리를 포함한 군사시설 보호구역 면적은 10만8000㎡(3만2000평)로 공유지가 9만5000㎡(2만8000평), 사유지 1만3000㎡(4000평)이며, 1996년에 방공포대가 주둔한 이후부터 국토방위 차원에서 기능을 수행해 오면서 시민 출입을 통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