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국 공인중개사 열에 여덟 명은 '임대소득 과세'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써브는 지난 3월20일부터 28일까지 전국 부동산써브 회원사 공인중개인 1173명을 대상으로 '2·26대책 후 부동산시장 변화'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응답자 중 82.9%에 해당하는 973명은 '2·26대책에 포함된 임대소득 과세'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내놨다. 반면 '긍정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7.1%인 200명에 그쳤다.
실제 2·26대책 발표 후 매매시장은 크게 위축된 것으로 파악됐다. '2·26대책 이후 매수세(매매문의)'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78.5% 921명은 '줄었다'고 답했다. 이어 '비슷한 수준'이라고 응답한 공인중개사는 18.1% 212명이었으며, '늘었다'고 답한 사람은 3.4%로 40명에 불과했다.
반면 '2·26대책 이후 전세값'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65.7% 771명은 '큰 움직임이 없다'고 답변했으며, 이어 '올랐다'가 29.0%인 340명, '내렸다'가 5.3%인 62명이었다. 즉, 2·26대책이 전세시장에는 별다른 안녕을 가져다 주지 못한 셈이다.
공인중개사들의 '2분기 매매시장 전망' 또한 암울했다. 열에 다섯 명은 '보합'을 예상했다. 이는 박근혜 정부 집권 2년 차를 맞이해 지난 2월 말 설문조사했던 결과와는 상반된 것이다. 당시 공인중개사 열에 여섯 명(62.1%)은 앞으로의 부동산시장을 '긍정적'으로 내다봤었다.
'2분기 매매시장 전망'에 대해 응답자 중 57.9% 679명은 '보합'을 전망했으며, '하락'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2.7%인 384명, '상승'은 9.4%인 110명이었다.
또 '2분기 전세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보합'이 53.8%로 631명이었으며, '상승' 35.8% 420명, '하락' 10.4% 122명 순이었다.
마지막으로 '2·26대책에 대한 추가 보완조치를 내놓는다면 포함돼야 할 내용'을 묻는 주관식 질문에 응답자 대부분은 "2·26대책 및 임대소득 과세 철회(재고·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차순위는 △2주택자 임대소득 비과세 △시행시기 유예 △세율 및 대상조절 등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