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 겨울부터 이어진 따뜻한 날씨가 과일 순위를 바꿨다. 이마트의 3월 국산과일과 수입과일 매출에 따르면 국산과일과 수입과일 비중이 각 52%대 48%로 국산과일 매출이 수입과일 매출을 다시 3년만에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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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2012년 47%대 53%, 2013년 45%대 55%로 국산과일과 수입과일은 해마다 격차가 벌어졌다.
그러나 올해 오렌지 주요 산지인 미국 북서부 캘리포니아와 칠레 한파로 오렌지와 칠레 청포도 가격이 상승하면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 30%와 4%가량 감소했다.
반면 국산과일은 따뜻한 겨울날씨로 참외, 수박 등 출시일이 2주 이상 빨라졌고 물량이 늘어난데다 3월 들어 최고 기온이 20도까지 오르는 등 4월에나 주로 판매되는 수박과 참외 등 매출이 각 50%가량 늘어나면서 국산과일 매출이 급등했다.
이처럼 주요 국산과일 매출은 늘고 오렌지 매출이 줄면서 과일 매출 순위 역시 크게 바뀌었다. 이마트 3월 기준 지난해 과일 순위는 1위 오렌지, 2위 딸기 등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1위 딸기, 2위 칠레포도 3위 오렌지로 나타났고 지난해 5위안에 들지 못했던 참외가 5위를 차지했다.
따뜻한 날씨로 초여름 과일 수요가 3월부터 발생하면서 이마트는 예년에 비해 2주 정도 빠른 지난 27일부터 1주일간 수박행사를 열고 11브릭스 이상 수박만을 선별해 4만통을 10%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 가격은 △4kg 미만 1만1900원 △5kg 미만 1만4900원 △6kg 미만 1만7900원이다.
송만준 이마트 과일팀장은 "지난 겨울 따뜻한 날씨로 작황이 좋은데가 3월에 벌써 초여름 날씨로 국산과일 매출이 크게 증가한 반면, 수입과일은 한파 등으로 가격이 비싸지면서 매출이 주춤하고 있다"며 "이런 추세에 맞춰 올해는 산지와의 지속적 협력을 통해 국산과일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