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새정치민주연합 전남 순천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3명이 4월까지 단일후보를 내기로 합의했다.
기도서, 안세찬, 허석 예비후보(가나다순)는 28일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후보 단일화 축제를 통해 순천을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순천시장 후보 3인은 '이번에는 바꿔보자'는 시민의 바람에 부응키 위해 후보단일화에 합의했다"며 5개항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합의된 5개항은 △당의 무공천 방침을 존중하되, 만일 공천키로 방침이 바뀌면 당의 결정에 따를 것 △당 소속 후보단일화를 통해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것 △늦어도 4월 말까지는 단일화 마무리할 것 △단일후보가 되지못한 나머지 2명은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을 것 △단일화 실무협의 위해 매주 화, 금요일 회의개최 등이다.
28일 순천시장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3명. 사진 왼쪽부터 기도서, 안세찬, 허석 예비후보. = 박대성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3명이 단일화하기로 합의한데는 조충훈 시장의 독주체제를 깨뜨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조 시장은 KBS를 비롯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50%대의 지지율로 앞서고 있으며, 나머지 후보들은 한자릿수 지지율에 머물고 있다. '반(反)조충훈' 구도에 대해서는 시각차를 드러내기도 했다.
허석 후보는 "단일화가 '반조충훈' 전선 형성으로 비춰질수도 있지만 '반조충훈'이 아니라 부패와 청렴, 거짓과 진실의 대결이다"고 구도를 정리했다.
가장 핵심에 될 단일화방식에 대해 기도서 후보는 "대리인들이 주2회씩 만나 단일화가 될 때까지 방식을 협의해 나가고, 실무논의 결과는 추후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들 정치인 3명은 순천고 31회 동기동창이라는 특징도 있다. 같은학교 동기동창 3명이 시장후보 경쟁을 벌이는 판은 매우 이례적이다.
3명 중에 가장 연장자인 안세찬 후보는 "단일화 시기를 4월30일이라고 한 것은 피치못할 사정으로 늦어질 경우에 대비해 기한을 정한 것으로, 그 안에라도 단일화가 성사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