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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美 주택지표 부진에 뉴욕 하락…유럽 혼조

러시아 추가제재 검토, 군사력 증강에 글로벌증시 긴장

이수영 기자 기자  2014.03.28 08:3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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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주택지표 부진과 우크라이나 우려 지속에 이틀 연속 하락했다. 2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0.03% 내린 1만6264.23으로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0.54% 밀린 4151.23, S&P500지수도 전일대비 0.19% 내린 1849.04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경제지표가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확정치)은 2.6%였다. 기존 추정치보다는 상향됐지만 시장예상치였던 2.7%에는 못 미치는 결과다.

주택지표도 부진했다. 2월 미결주택 매매지수는 전월대비 0.8% 하락한 93.9에 머물러 8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에 반해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고용지표는 일부 개선되는 모습이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러시아와 미국의 갈등이 더욱 첨예해진 것도 악재였다.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에 병력을 늘렸다. 이에 맞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역시 동유럽 지역 내 군사력을 증강할 것으로 알려졌다.

개별종목별로는 씨티그룹이 전날 미국 연방은행준비제도(Fed)로부터 자본 계획을 거부당했다는 소식에 5.4% 급락했다. 모건스탠리 역시 1%대 밀려 은행주 대부분이 약세를 보였다. 전날 15% 넘게 폭락했던 킹디지털엔터테인먼트는 3.22% 내려 상장 이후 2거래일 연속 약세였고 게임스탑도 4%대 하락했다.

유럽 주요증시는 보합권에서 등락이 엇갈렸다. 역시 미국 경기지표 부진과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우려로 시장은 관망세를 유지했다.

27일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대비 0.26% 내린 6588.32, 프랑스 CAC40지수는 0.14% 밀린 4379.06이었다. 이에 반해 독일 DAX30지수는 0.03% 올랐으며 이탈리아와 네덜란드지수도 각각 0.31%, 0.43% 강세로 장을 마무리했다.

전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혼란이 커질 수 있다"며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에 대해 무관심한 것은 과거 1, 2차 세계대전의 교훈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미국과 유럽은 추후 러시아에 대해 에너지, 금융 부문 추가 제재를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징주로는 H&M이 시장의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하며 4.3% 주저앉았다.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은 미국 Fed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소식에 1.4% 내렸고 광산주인 랜드골드 리소시즈와 폴리메탈이 각각 2.7%, 0.3% 동반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