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박원순 서울시장은 27일 오전 11시30분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에 위치한 120다산콜센터 상담실을 방문해 상담사들을 격려한 뒤 다산콜센터노동조합(이하 노조)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노조는 이번 간담회에서 다산콜센터 서울시 직접고용 전환에 대한 조합원들의 의지와 요구를 전달하고 내달 1일 폐지가 거론된 외국어상담서비스 상담업무을 유지해달라는 요청을 전했다.
특히 노조는 현재 가장 큰 문제점으로 현재 다산콜센터를 위탁 운영 중인 3개 업체들 간 경쟁에 따른 서울시의 과도한 실적평가제도가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지 않고서는 상담사들이 업무 스트레스와 업무상 질병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토로했다.
또한 서울시가 '원스트라이크아웃제'실시를 통해 성희롱·폭언 민원인에 대해 보호하고 있지만 '악성·강성민원'에 대한 판단을 위탁업체 관리자가 관리해 상담사들의 방어권이 보장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아울러 "연차휴가, 출산, 보건휴가 등이 마련됐지만 민간위탁업체 차원에서 거부당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며 "여성노동자들이 성희롱·폭언으로부터 인권을 보호받고 일과 가정생활의 양립을 위해서는 서울시 직접고용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다산콜센터 외국어 상담폐지에 대해 외국어 상담의 특수성과 다문화지원과 연계된 공공성을 고려해 지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이에 대해 박원순 시장은 "노동조합과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과의 협의가 필요하겠다"는 의견을 전달하며 외국인상담 서비스 중단에 대해 재검토할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 말미 노조는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심화연구용역이 다산콜센터의 공공적 성격을 강화하고 상담사들의 노동인권이 제대로 보장될 수 있는 과정이 되도록 촉구할 것"이라며 "서울시 직접고용 전환을 위해 430여명 상담사들과 함께 강도 높은 사회적 투쟁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