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올 봄 거리에는 미술관을 옮겨놓은 듯 유독 화려하고 과감한 색채와 대담한 그래픽이 눈에 띈다.
셀린느, 알렉산더 맥퀸 등 많은 패션 브랜드가 다양한 미술 작품에서 영감을 얻은 컬렉션을 선보이며 패션과 예술의 경계를 허물고 있는 것이다.
아크네 스튜디오. ⓒ 신세계인터네셔널 |
프랑스 브랜드 셀린느는 그 동안 추구하던 단순미를 벗어나 유명 사진작가 브라사이가 찍은 길거리 사진 속 그래피티를 합성해 화려한 예술작품으로 탄생시켰다.
레드, 블루, 그린의 원색을 사용해 세련되고 모던한 셀린느의 의상에 에스닉하고 거친 아프리카 부족의 느낌을 잘 살렸다.
알렉산더 맥퀸은 컬러 블록을 반복적으로 표현해 추상화를 연상시키는 원피스를 선보였다. 폴 고갱의 작품을 그대로 옷에 담아낸 아퀼라노 리몬디, 세계 각국에서 6명의 유명 화가들의 모아 벽화를 그리게 한 뒤 이 작품을 재킷과 가방 등에 그대로 복제해 담아낸 프라다도 마치 미술품을 몸에 걸친 듯한 느낌을 전달했다.
아티스트와의 콜라보레이션 컬렉션을 출시하는 브랜드도 눈에 띈다. 스웨덴 컨템포러리 브랜드 아크네 스튜디오는 추상 예술의 선구자 힐마 아프 클린트와의 콜라보레이션 컬렉션을 내세웠다.
힐마 아프 클린트는 스웨덴의 추상파 화가로 초자연적 신비주의로부터 영감을 받은 작품들을 많이 남겼으며, 아크네 스튜디오는 그녀의 신비로운 그림을 모티브로 독특한 패턴과 색상을 곁들여 스웨트 셔츠, 티셔츠, 토트백 등 6가지 상품을 한정 판매한다.
김선혜 신세계인터내셔날 마케팅 부장은 "2014 S/S 패션계 트렌드는 예술과 패션의 진정한 만남"이라며 "화려한 색상과 과감한 붓터치, 미술책에 실릴듯한 파격적인 아트 프린트 의상으로 예술품을 입고 길거리를 활보하는 시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