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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 아파트 '한집 건너' 매매가 ↑

서울 아파트 23.3%, 전년 말 대비 집값 상승…송파구 1위

박지영 기자 기자  2014.03.27 09:4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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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강남3구 아파트 2채 중 1채는 집값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강남3구를 제외한 나머지 비강남권 지역에서는 전체 가구수의 17.2%만 매맷값이 상승해 지역 간 온도차를 보였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소재 아파트 127만3512가구 중 올 1분기 집값이 오른 곳은 전체 23%를 차지하는 29만6674가구. 특히 송파구는 10만3458가구 중 5만2684가구(51%)가 올라 강남3구 내에서도 '집값 상승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강남구와 서초구가 각각 전체의 44%, 38% 올랐다. 강남구는 9만9412가구 중 4만3905가구가 오름세를 탔으며, 서초구는 7만4466가구 중 2만8278가구가 상승했다.
 
   올 들어 매매가격 상승한 아파트 가구수 현황. 시세는 2013년 12월27일 대비 2014년 3월21일 기준. ⓒ 부동산114  
올 들어 매매가격 상승한 아파트 가구수 현황. 시세는 2013년 12월27일 대비 2014년 3월21일 기준. ⓒ 부동산114
반면 강남3구를 제외한 나머지 22개구는 99만6176가구 중 17.2%인 17만1807가구만 매매가가 상승했다. 그 중에서도 중랑구는 3만7482가구 중 고작 1%가량인 531가구만 올랐으며, 용산구는 2만6691가구 중 3.9%만이 상승흐름에 동참했다.

강남을 중심으로 집값이 오른 데는 연초 취득세 영구인하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등이 주요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주택자가 많은 강남권 재건축시장 특성상 정부정책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얘기다.

김은진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정부정책과 더불어 재건축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데다 초과이익 환수제 폐지와 소형주택 의무비율 완화 정책도 호재로 작용했다"며 "이에 따라 재건축단지가 밀집한 강남3구를 중심으로 주택시장에 온기가 퍼진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풀이했다.
 
   서울 주요 자치구별 매매가격 상승한 아파트 가구수 현황. 시세는 2013년 12월27일 대비 2014년 3월21일 기준. ⓒ 부동산114  
서울 주요 자치구별 매매가격 상승한 아파트 가구수 현황. 시세는 2013년 12월27일 대비 2014년 3월21일 기준. ⓒ 부동산114
이에 반해 강남 외 지역은 의외로 잠잠했다. 과거 강남 오름세가 강북 등 외곽지역으로 확산됐던 것과 다른 양상이다. 이는 강북지역 핵심호재인 재개발, 뉴타운 사업이 해제되거나 표류하면서 집값 상승 동력이 사라졌기 때문인 것으로 진단된다.

또 강남 및 강남 인접지에 대한 선호도는 여전히 높지만 상대적으로 주거환경이 열위에 있는 외곽지역은 수요자로부터 외면 받는 등 지역 간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강남과 강북 아파트 간 가격상승 연결고리가 약해진 것도 한 요인으로 보인다.

   1/4분기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비교. 2013년은 2012년 12월28일 대비 2013년 3월22일이며, 2014년은 2013년 12월27일 대비 2014년 3월21일 기준. ⓒ 부동산114  
1/4분기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비교. 2013년은 2012년 12월28일 대비 2013년 3월22일이며, 2014년은 2013년 12월27일 대비 2014년 3월21일 기준. ⓒ 부동산114
한편 올 1분기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평균 0.69%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13% 하락한 것과 비교해 아파트 가격지표가 다소 호전된 수치다. 다만 주택 임대소득에 대한 과세 강화 내용을 담은 '주택임대차 선진화 방안' 발표 이후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가격 상승률이 한풀 꺾이는 모습이다.

구별로는 송파구가 1.95%로 가장 많이 올랐고 △강남구 1.74% △서초구 1.18% △금천구 0.91% △강동구 0.64% 순이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재건축 중심의 강남3구가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를 주도한 가운데 △용산구 -0.78% △종로구 -0.4% △성동구 -0.11% △양천구 -0.1% △강서구 -0.1% 등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