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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 날씨에 트렌치코트 부활

올 봄 기온 평년대비 2~4도 오르자 트렌치코트·야상 등 봄상품 수요 급증

전지현 기자 기자  2014.03.27 09:4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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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길어진 겨울과 봄 꽃샘추위 등으로 지난 수년간 주목받지 못했던 봄 간절기 상품이 올해 따뜻한 봄을 맞아 부활했다.

때이른 봄날씨가 나타난 지난 2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봄 날씨를 보인 3월 지난 주말까지 봄 대표 상품인 트렌치코트와 야상 등 간절기 아우터 상품들이 두 배 가까이 매출이 늘어난 것.

27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봄 간절기 아우터의 인기에 힘입어 캐주얼의류, 컨템포러리의류 장르가 오랜만에 10% 대의 두자릿 수 신장율을 기록했다.

봄 간절기 상품은 겨울에서 봄으로 계절이 바뀌는 사이에 가볍게 입을 수 있는 아이템으로 트렌치코트, 재킷, 원피스 등이 주요 상품이다. 지난해의 경우 때늦은 봄눈을 비롯해 4월 한 달간 전국 기온이 평년보다 23일이나 낮은 기온을 보이는 등 17년만에 가장 추웠던 봄 날씨로 봄 상품을 찾는 발걸음이 끊어지기도 했다.

이에 트렌치코트, 야상, 점퍼 등 간절기 상품의 생산물량을 업체별로 20~30%까지 줄였다. 추운 봄이 지나고 곧바로 여름이 올 것을 대비해 사계절 활용 가능한 아웃도어 의류나 폭염 대비 여름 시즌상품을 찾는 고객도 많았다.

반면 올해는 2월 평균기온이 작년에 비해 2~4도가량 높고 꽃샘추위도 사라진 따뜻한 봄 날씨로 간절기 상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유난히 따뜻한 봄날씨를 나타낸 지난 주말(21~23일)의 매출 동향을 보면 봄 옷을 찾는 고객들로 여성의류 90.9%, 남성의류 22.3%, 무엇보다 컨템포러리 장르는 131.5% 신장했다.

봄 패션의 부활은 잡화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서 2월부터 3월 중순까지 의류와 잡화를 같이 판매하는 마크바이제이콥스, 비비안 웨스트우드, DVF 등의 토털 브랜드의 판매 비중을 살펴본 결과 잡화류가 약 40%를 차지했다.

평소 의류와 잡화의 비중이 8대 2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2배 정도 늘어난 셈이다. 이는 트렌치코트, 야상점퍼를 구매하면서 산뜻한 컬러로 포인트를 줄 수 있는 핸드백이나 지갑, 선글라스 등을 같이 구매하는 고객이 늘고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백화점은 봄 상품의 인기에 맞춰 오는 30일까지 다양한 봄 패션행사를 펼친다. 강남점에서는 28일부터 30일까지 9층 행사장에서 여성 수입디자이너 의류와 남성 봄패션 행사를 진행한다. 여성 수입디자이너 의류 행사는 파비아나 필리피, 가이거 등 총 12개 브랜드가 참여해 트렌치코트, 봄 원피스, 재킷 등을 50~6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남성복 봄행사장에서도 로가디스, 킨록앤더슨 등 유명 남성복 9개 브랜드가 참여해 가디건, 수트, 트렌치코트를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한다.

손문국 신세계백화점 패션담당 상무는 "작년과 달리 올 봄 포근한 날씨로 트렌치코트 등 간절기 봄상품을 예년보다 늘렸고 고객들의 반응도 뜨겁다"며 "계속해서 다양한 봄 특가상품과 이벤트로 고객몰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