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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화 광주교육위원장, 교육감 선거 '중도 포기'

장철호 기자 기자  2014.03.27 08:5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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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박인화 광주시의회 교육위원장이 광주시교육감 선거 출마선언 후 2개월 만에 중도 포기했다.

박 위원장은 26일 '교육감 출마를 내려놓으며'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진보와 보수의 정치논란에 분영된 광주교육을 바로 잡고 교육의 본질을 추구하고 했으나 개인적인 준비 부족에 대해 고심한 끝에 출마를 접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검증되지 않은 교육정책이 투입돼 실력 광주의 위상을 추락시켰고, 상식과 논리가 실종된 채 학생이 선생님을 조롱하고 교사가 교장을 폭행하는 등 분열과 대립의 갈등구조가 심화되는 것을 지켜볼 수 없어 출마 선언을 했는데 자괴감만 남긴 채 출마를 포기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선거구도가 양분되면서 교육계 분열과 교단 황폐화 징후가 뚜렷해지는데 실망했고, 150만 시민을 상대로 한 광역선거를 감당하기엔 능력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제반 준비도 덜 됐음을 부끄럽게 생각하며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교육에 대한 열정은 변하지 않은 만큼 광주교육의 중흥을 위해서라면 미약하지만 필요한 곳이라면 어떠한 자리와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교육계 일각에서는 박 위원장이 교육감 선거에 뜻을 접고 다른 선거(시의원 등)에 출마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위원장은 "출판기념회까지 열었는데 중도에 물러나게 돼 지지해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을 보탰다.

이에 따라 당초 10명에 달했던 광주시교육감 출마(예정)자는 장휘국 현 교육감을 비롯해 고영을 고구려대 이사장, 김영수 광주발전연구소 이사장, 김왕복 전 조선이공대 총장, 양형일 전 조선대 총장, 윤봉근 전 광주시의회 의장, 정희곤 광주시의원까지 7명으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