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 2012년부터 열린채용이 계속해서 확산되고 있다. 2005년 외환은행에서 시작된 '개방형채용(학력·연령 등 지원자격 제한이 없는 채용)'이 2007년부터 금융권을 중심으로 점차 늘면서 이제는 지원자의 학력 등 조건을 보지 않는 '열린채용'이 채용시장이 한 문화로 자리잡았다.
이처럼 구직자들의 스펙보다는 능력 위주로 선발하는 '열린채용'. 하지만 이런 열린채용을 구직자 모두가 반기는 것은 아니었다.
취업포털 커리어(대표 강석린)가 최근 구직자 66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2.4%의 구직자는 열린채용에 대해 '찬성'의 의견을 보인 반면, 38.4%는 '반대'를 9.2%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열린채용을 반대하는 구직자들은 '기업마다 채용방식이 달라 준비해야 하는 것들이 늘어나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28.9%로 가장 많으며, 4% p차이로 '무엇을 준비해야 할 지 몰라서(25.9%)'라고 답했다. 이어 경쟁률이 크게 높아질 것 같아서 17%, 새로운 방식에 적응하기 힘들어서 7.7% 순이었다.
한편, 구직자들이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채용 문화를 택하고 있는 기업에서는 '삼성그룹: 직무적성검사 대상자 확대'가 24.2%로 1위를 차지했다. 차순위는 △공기업: 서류전형 폐지 20.8% △현대·기아차: 잡페어 5분 자기PR 15.2% △GS그룹: 블라인드 면접 8% △SK그룹: 바이킹 챌린지 7.4% △한화: 인·적성 검사 폐지 7.2% △LG그룹: 지방대 현장 순회 채용 7.1% △롯데: 그룹 공채 학력제한 폐지 6.3% 등이었다.
그렇다면 탈스펙 채용 문화 확대 때 구직자들은 스펙을 준비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전체 응답자 61.4%가 '줄이지 못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 61.7%의 구직자는 '서류에서 스펙을 보지 않아도 면접 등의 과정에서 확인 될 것'이라고 탈스펙 채용 문화의 영향을 예측했다.
박인화 커리어 담당자는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재를 발굴하기 위한 기업의 시도가 이미 크게 확산되고 있다"며 "변화된 채용시장에 맞춰 구직자도 전략을 새로이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펙을 기준으로 하는 줄 세우기가 없어진 만큼 자신의 전문성과 열정을 어필할 수 있는 스토리를 부각시켜야 할 것"이어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