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1. 최근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A씨(20·남)는 자격증은 충분했지만 면접이 너무 서툴러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때 정부에서 실시하는 취업성공패키지를 통해 1:1 집중 면접 클리닉을 받고 자신감을 향상 시켜 멋지게 대기업 취업에 성공했다.
#2. 미혼모 여가장 B씨(32·여)는 2살 된 아들을 혼자 키워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B씨는 취업을 위해 이력서도 내고 면접도 봤지만, 아이를 키우며 직장을 다니기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취업성공패키지를 통해 회계 자격증을 8개 취득하고 회계사무소에 당당히 입사했다. B씨는 "용기를 낸 미혼모 9명도 취업성공패키지 프로그램을 신청해 참여 중이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장관 방하남)의 취약계층 대표 일자리사업 '취업성공패키지'를 통해 취업에 성공한 이들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저소득 취업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통합적인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취업성공패키지' 사업은 취업취약계층의 노동시장 진입을 체계적으로 지원·관리하기 위해 고용노동부에서 시행하는 사업이다.
'취업성공패키지' 사업은 지난 2009년 1만명 정도의 규모로 시작했으며, 취업 성과가 좋아 단계적으로 규모를 크게 늘리고 있다. 또, 지난해 기준 21만명이 참여했으며, 성공적으로 프로그램을 마친 구직자들의 65%가 취업에 성공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저소득층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근로소득 증가를 위한 일자리창출이 시급하다는 판단 하에 취업성공패키지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취업성공패키지 사업을 통해 저소득층의 소득수준 증가와 고용시장의 인력수급활성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민하지 말고 바로 지원…최장 1년 통합 지원
취업성공패키지 사업 대상은 만 18~64세 이하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청년층은 만 15~29세 이하, 군필자 만32세 이하로 제한된다.
취업취약계층은 4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첫 번째 유형은 △건강보험료 납입상한액 이하인자 △노숙자 △새터민 △결혼이민자 등의 저소득층이다. 두 번째는 고졸이하 비진학 미취업자와 대학 졸업 혹은 실직 후 6개월 이상 장기구직자 등의 청년층이다.
세 번째는 3개월 이상 장기 구직중인 준 고령자와 건설일용 근로자 등의 훈련 위주자이며, 마지막은 여성가장이나 영세자영업자 등의 기타 취업취약계층이 이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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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성공패키지는 저소득 취업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통합적인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취업취약계층의 노동시장 진입을 체계적으로 지원·관리한다. ⓒ 스탭스 |
1단계에서는 '진단·경로 설정'으로 심층상담과 직업심리검사 등 진단도구를 통해 지원대상자의 역량을 파악하고, 검사 결과를 토대로 개인별 '취업지원계획'을 수립한다.
2단계는 '의욕·능력 증진'으로 개인별 취업지원계획에 따라 취업의욕과 근로능력 증진을 위해 맞춤별 △직업훈련 △인턴연계 △일·경험지원프로그램 △창업교육프로그램 연계 등 다양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3단계는 '집중 취업알선' 단계로, 지원대상자의 노동시장 진입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구인정보제공, 동행면접 실시 등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취업알선이 진행된다.
박명준 스탭스 컨설팅사업본부 취업성공패키지 총괄관리자는 "취업성공패키지 사업 목적을 명확히 알아야 한다"며 "상담이나 훈련에 초점을 두는 것이 아닌 단계별 과정을 통해 구직자로 하여금 일자리를 갖고 자립하게 하는 것이 최종 목적이며 구직자들이 제대로 자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취업성공패키지 사업 민간운영 '스탭스' 가장 탁월해
취업성공패키지 사업은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진로를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직업훈련을 받아 능력을 증진하는 것으로, 목표했던 취업에 성공할 때까지 최장 1년여를 계속 관리하는 취업지원 프로그램이다.
또, 상담부터 훈련, 알선까지 단계적으로 제공하고, 1년 동안 참여하는 도중에 생계부담을 덜 수 있도록 최대 40만원 정도 수준까지 수당까지 지원한다.
이처럼 취약계층을 위해 다양한 지원제도를 마련한 취업성공패키지 사업은 스탭스, 커리어, 프로휴먼 등 아웃소싱 기업 위탁을 통해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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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상담사 한 명이 80명의 참여자들을 관리하고, 각기 다른 상황·고민·걸림돌을 함께 직면해 해결방법을 찾는다. ⓒ 스탭스 |
스탭스가 취업성공패키지 사업을 잘 운영하는 데는 철저한 매뉴얼 기반 운영을 하기 때문이다. 전 과정을 원칙 중심으로 수행해 부정수급 발생 여지를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다. 또, 취업을 상담하는 상담사들의 고용안정과 분기별 간담회, 워크숍, 단합대회 등으로 소속감을 높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상담사 역량 강화를 위해 외부강사를 초빙한 교육과 정기적 사례공유 등의 업무교류를 실시하고 있으며, 상담사 동기부여와 실적 향상을 위해 내부적으로 실적 총괄표를 만들어 매주 리뷰한다.
박천웅 스탭스 대표는 "취업성공패키지 사업은 어려운 사람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일인 만큼 업체든 상담사든 사명감과 자긍심을 가지고 일에 임해야 한다"며 "상담사는 사람에 대한 무한신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취업성공패키지 사업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 "상담사의 역량과 일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매우 중요하다"며 "정기적인 사례 공유를 통해 시행착오를 줄이고 회사 차원의 안정적인 관리시스템이 뒷받침돼 시너지를 낼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본급 너무 낮게 책정, 정부 지원 절실
취업성공패키지 사업의 상담사 한 명이 참여자 80명까지 관리한다. 상담사들은 80명의 각기 다른 상황과 고민, 걸림돌을 함께 직면하고 해결방법을 찾는다.
1단계에서 개인상담과 집단상담을 통해 참여자의 막연했던 삶의 목표를 구체적으로 제시해 의욕을 증진시키고, 2단계에서 직업훈련이나 직장체험프로그램으로 취업에 대한 자신감과 실무능력을 높여 자격증가지 취득할 수 있도록 전 과정을 함께한다.
마지막 3단계에서는 본격적으로 취업정보를 제공하거나 동행면접을 가는 등의 형태로 참여자의 취업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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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성공패키지에 참여한 참여자들은 잡카페에서 자신이 취업하고자 하는 기업정보와 이력서를 관리할 수 있다. ⓒ 스탭스 |
취업성공패키지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박화영 상담사는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구직자들을 취약계층이라고 무시하거나 편견을 갖고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도 상담사들이 함께 감내해야 하는 업무고충 중 한가지다"며 "지금 사업에 참여하는 구직자들이 과거의 자신이거나 미래의 자신일수도 있음을 생각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이들의 발걸음을 응원해 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취업성공패키지 사업을 위탁운영 중인 업계 관계자는 "2014년 기본급이 줄어들고 '더 나은 일자리'(월급여 150만원 이상) 취업 시 받는 성공인센티브가 늘었는데 사실상 참여대상이 되는 취약계층이 더 나은 일자리에 취업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산 구조가 기본급만 너무 낮게 책정돼 민간위탁기관 입장에서는 수익성이 현저히 낮아 운영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취업성공패키지 사업을 제공하는 서비스의 비용을 책정하는 것에 대해 국회와 고용노동부 현업부서와의 괴리가 큰 것 같다"며 "취업성공패키지 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