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CJ E&M이 새로 출범하는 통합법인 CJ넷마블 출범을 앞두고 중국 기업으로부터 5300억원 규모의 통 큰 투자를 얻어냈다. 이는 국내 게임업계 사상 최대 규모다. 넷마블 창업자인 방준혁 고문은 2011년 CJ그룹으로 재합류한 이후 모바일게임으로의 신속한 성장전략 전환을 이끌어 냈으며 이번 투자유치 프로젝트에서도 상당한 역할을 해냈다.
CJ E&M은 중국 인터넷기업인 텐센트(Tencent)로부터 5억달러(약 5300억원) 규모의 외자유치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투자는 CJ E&M넷마블과 기존 CJ게임즈의 통합법인인 '가칭 CJ넷마블'(이하 CJ넷마블) 유상증자에 텐센트가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CJ E&M은 유증에 앞서 게임사업 부문인 넷마블을 물적 분할해 CJ게임즈와 통합할 계획이다.
CJ게임즈는 기존 넷마블 설립자인 방준혁 고문(48.2%)과 CJ E&M(50%)이 게임부문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하기 위해 2011년 설립한 개발 지주사다. 그동안 산하 개발사들을 통해 '모두의 마블' '몬스터 길들이기' '다함께 차차차' 등 인기 모바일 게임을 연달아 선보였다.
유상증자 이후 CJ넷마블은 방 고문이 35.88%, CJ E&M이 35.86%, 텐센트 28.00%의 지분율을 나눠 갖게 된다. CJ E&M은 법인 분할 및 통합 과정에서 유입될 3950억원을 방송, 영화, 음악, 공연 등 글로벌 사업 확장과 온라인, 모바일 신규 사업 개발에 투입할 방침이다.
김성수 대표는 "이번 투자유치 계약으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게임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게임 유통과 개발의 사업 시너지를 높이고 적극적인 M&A로 우수 개발사를 확보할 수 있게 된 만큼 글로벌 경쟁력이 극대화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회사는 또 이번 외자유치를 통해 그간 난제였던 공정거래법 이슈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 E&M은 공정거래법상 증손회사 지분규제에 따라 모바일게임 개발 자회사의 지분을 100% 인수하거나 매각해야 할 처지였다.
한편, 텐센트는 1998년 설립됐으며 모바일 메신인 '위쳇(WeChat)'과 SNS 서비스인 '큐존(Qzone)' 포털사이트 '큐큐닷컴(QQ.com)' 등을 보유한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이다. 2004년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했고 현재 홍콩 항셍은행의 우량종목발표 주가지수인 항생주가지수 상위 50개 종목으로 편입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