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고용정보원(원장 유길상)은 2012년에 실시한 2009대졸자직업이동경로조사(Graduates Occupational Mobility Survey) 2차 추적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한국고용정보원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대학졸업 후 3년6개월~4년이 지난 시점에서 2009년 전체 대졸자 48만명(2008년 8월 졸업자 포함) 중 85.4%(41만1000명)가 취업 상태이고, 미취업자는 전체의 14.6%에 해당하는 7만명이였다. 이중 실업자는 2만명(4.2%), 비경제활동인구는 5만명(10.4%)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차 조사 결과 취업자 36만명(75.0%), 실업자 4만3000명(8.9%), 비경제활동인구 7만7000명(16.1%)이였던 것과 비교하면 2차 추적조사 결과 취업자 비중은 증가하고 실업 및 비경제활동인구의 비중은 감소했다.
또, 2차 추적조사 당시 취업자 중에서 현재 일자리가 졸업 후 첫 일자리(신규)인 경우는 8만4173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20.5%이고, 1차 조사 당시의 일자리와 2차 추적조사 시점의 일자리가 동일한 일자리 유지자는 전체 취업자의 절반 정도(51.1%)였으며, 현재 취업자 중 28.4%는 대학 졸업 후 일자리를 이동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유지자를 성별로 살펴보면 취업자 중에 남성은 54.7%, 여성은 47.3%로 남성의 일자리 유지 비율이 여성보다 7.4%p 높았고, 학교유형별로는 교육대 졸업자가 일자리 유지 비율이 86.9%로 가장 높았으며 전공계열별로는 의약계열의 일자리 유지 비율(57.2%)이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예체능계열(41.4%)은 일자리 유지비율이 가장 낮았다.
한편, 2009년 대졸자의 2차 추적조사 결과 전체 취업자의 월평균 근로소득이 228만3000원으로 조사돼 1차 조사 때에 비해 평균 20.8%(39만3000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22.4%)이 여성(17.6%)에 비해 월평균 근로소득 상승률은 더 높았다.
이는 1차 조사 이후 2년이 지난 2차 추적조사 시점에서 일자리 유지자의 월평균 근로소득은 251만5000원으로 1차 때와 비교하면 2년 동안 평균 23.5%(47만9000원) 상승한 수치다.
일자리 이동자 역시 월평균 근로소득이 증가했다. 2차 추적조사 시점에서 일자리 이동자의 월평균 근로소득은 204만 9000원으로 나타나 1차 조사 때에 비해 평균 28.6%(45만6000원) 상승한 것으로, 일자리 유지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월평균 근로소득 상승률은 높았다.
박상현 한국고용정보원 박사는 "대졸자 추적조사를 통해 일자리 특징을 살펴보면 취업률, 정규직 비율, 월평균근로소득 등 1차 조사 때 비해 전반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나 대졸자들이 노동시장 진입 후 활발한 이동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일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 박사는 이어 "특히 1차 조사 때와 동일한 일자리 유지자의 경우 월평균근로소득, 정규직 비율, 일자리 만족도 등에서 고용의 질이 양호한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