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들이 불황에도 불구하고 3조8000억원 넘게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보다 1000억원 이상 증가한 수치다.
26일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총 241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279건의 공시를 집계한 결과 지난해 코스닥 상장법인의 투자규모는 총 3조8739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2012년 3조7648억원 보다 1년 만에 1091억원 늘어난 셈이다. 2012년에는 284개 상장사가 투자에 나선 것에 비해 지난해는 241개로 회사 수는 다소 줄었다.
협회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제 여건과 대외적인 수요위축으로 전체적인 투자활동은 다소 위축됐지만, 신규시설투자와 타법인출자 중심으로 투자규모는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작년 코스닥 상장사의 신규시설투자 금액은 1조2090억원으로 전년 대비 722억원(6.4%) 증가했다. 특히, 회사 한 곳당 투자액은 257억원에 달해 전년 158억원 대비 62.9% 급증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상장법인의 토지, 건물 등 유형자산 취득 건수는 총 37개 상장사, 39건이었으며 취득액은 4700억원으로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타법인출자액은 2조1678억원, 회사 한 곳당 145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각각 3163억원(17.1%), 25억원(21%) 늘었다. 타법인출자 목적으로는 영업확대와 사업다각화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