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 주말 서울 근교로 캠핑을 체험하기 위해 경기도 파주 쇠꼴마을을 찾았는데요. 아직은 쌀쌀한 날씨 때문인지 사람들이 많이 모이지는 않았더군요.
덕분에 여유로운 마음으로 캠핑장소를 둘러볼 수 있었는데요. 이 곳에서 가장 눈에 띈 곳은 바로 호수 가운데에 놓인 작은 섬이었습니다.
경기도 파주 쇠꼴마을 캠핑장을 찾으면 호수 한 가운데 놓인 섬과 오두막을 볼 수 있다. = 최민지 기자 |
요새 제 주변에서 "외롭다"는 이야기가 많이 들려오는데요. 언뜻 보면 짝이 없어 외롭다는 이야기로 먼저 해석될 수 있겠지만, 그것만으로 내뱉는 외로움은 아닌 듯합니다. 지인에 따르면 남부럽지 않은 직장과 따뜻한 가족과 친구들이 곁에 있어도 군중 속의 고독처럼 순간순간 밀려오는 허한 마음이 문제라고 합니다.
현대인은 누구나 외로움을 겪는다고 합니다. 이를 겨냥해 등장한 사업도 있는데요. 일본에서는 '친구 대여' 서비스가 있다고 합니다.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된 '친구 대여' 서비스는 말 그대로 돈을 지불하고 사람을 빌려 친구 대용으로 이용하는 것입니다. 요금은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시간당 한화로 3만3000원~5만5000원 정도라고 하네요.
국내에서도 점심친구 아르바이트가 등장했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한 TV프로그램에 나온 일반인이 혼자 점심을 먹는 사람을 위해 점심친구 대행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언급했었죠. 점심친구 아르바이트의 경우, 한 건당 2만원 정도라고 하네요.
이처럼 반갑게 맞이할 수만은 없는 서비스의 등장은 현대인의 외로움이 낳은 촌극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과 사람 간 유대관계를 맺으며 형성되는 '친구'가 상품으로 거래된다는 세태가 씁쓸하고 안타깝기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