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가 스마트폰 갤럭시S5를 조기에 출시할 것이라는 설이 나돌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당초 4월11일 세계에 동시 출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국내 출시도 이때가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국내 이동통신3사 영업정지라는 변수가 돌출하면서 출시 일정 조절 필요성이 대두됐다.
당초 일정대로라면 SK텔레콤(017670)이 상당 기간 갤럭시S5를 판매하지 못하게 되는 문제가 발생하므로 주요 파트너인 SK텔레콤과 조율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오는 27일을 판매 개시 시점으로 예측하는 보도들도 나오고 있다.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 사장이 26일 갤럭시S5 조기 출시 문제를 묻는 기자들에게 "아니다"고 말해 일단 가능성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문제가 완전히 진화된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 결정적 한 방 없었다 평 날리고 관심 모아
일부에서는 통신사에 인도된 초도물량에 주목한다. 신 사장의 발언과 상관없이 일부 물량이 조만간 판매될 것이라는 전망이 아직도 유효하다는 주장이다. 즉, 통신사가 저지르고 삼성전자가 이를 묵인하는 게 된다.
삼성전자 갤럭시S5. ⓒ 삼성전자 |
스마트폰의 글로벌 출시와 국내 출시 일자가 같은 경우는 그리 많지 않았던 것을 언급하는 이들도 있다. 그래서 어느 쪽으로 가도 삼성전자가 큰 부담을 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전자로서는 이번 조기출시설을 통해 갤럭시S5에 관심이 쏠리는 효과를 얻었다. 제품 공개 당시 결정적인 한 방이 없다는 평을 받은 점이 마케팅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였는데, 조기에 출시될 것이라는 설이 나돌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 기제로 작용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조기출시설 보도 후 긍정적으로 반응한 점도 이 같은 기대감 크기를 방증한다.
약 보름이 앞당겨지면서 물량 조달에 어려움이 없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던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 이통사에서 조기에 출시하는 상황이 되면 이 관심은 더욱 증폭된다고 전망할 수 있다. 실제 제품을 접할 수 있는 지역은 서울 등 일부 지역에 한정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입소문과 경쟁이 동시에 작용하게 되기 때문이다.
◆심박측정 기능 등도 새삼 관심 대상으로
심박센서도 27일 조기출시되는 경우 비활성화돼 내놔야 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이런 기능을 넣어도 의료기기로 보지 않게끔 관련 제도의 수정이 이뤄지기는 했으나, 세부 절차 이행이 남았던 것. 조기출시 문제로 부가기능도 새삼 조명되는 등 삼성전자로서는 얻은 게 많다.
이제 남은 점은 출시 일정을 어떻게 잡든 고조된 관심을 극대화하는 것. 이 방안은 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딜라이트샵과 디지털프라자에서 출고예상가 99만원에 예약이 진행 중인 상황이나, 실제로는 86만원선이 될 것으로 시장에서는 관측하고 있다. 이통사 영업정지 상황이 빚은 보조금 빙하기를 돌파하고 스마트폰 시장 성장을 더 이상 자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고가 전략에 매달리지 않을 것이라는 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