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현대차, 中 충칭시에 30만대 규모 4공장 설립 유력

확정 시 총 230여만대 생산체제 구축…수요확대 따른 선두권 점유율 유지에 필수

노병우 기자 기자  2014.03.26 10:22:40

기사프린트

   사진은 완공을 앞두고 있는 쓰촨현대 상용차 공장. 현대차는 중국 중서부 시장 판매를 확대하고 선두권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4공장 건설 유력 지역으로 충칭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현대자동차  
사진은 완공을 앞두고 있는 쓰촨현대 상용차 공장. 현대차는 중국 중서부 시장 판매를 확대하고 선두권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4공장 건설 유력 지역으로 충칭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현대자동차
[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차(005380)의 중국 4공장 후보지로 사실상 충칭시를 낙점했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7일 중국 충칭시 정부와 중국 자동차사업 협력 방안을 추진하는 전략합작기본협의서 체결식을 가진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의서는 현대차그룹이 4공장 입지로 충칭을 우선 고려하고 충칭은 필요한 제반 지원을 한다는 내용이 핵심으로, 향후 중국 내부 의사결정 과정을 거친 후 4공장 건설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현재 중앙 정부의 승인절차만 남은 상태다.

그동안 현대차그룹은 중국 정부 정책 방향 및 자동차 시장 성장 가능성을 감안해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생산 거점을 면밀히 검토해 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충칭시의 현대차그룹 생산시설 유치 노력과 대규모 인구를 바탕으로 한 자동차 수요 기반 및 중국 동서부를 연결하는 지리적 이점 등을 고려해 충칭시와 전략합작기본협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향후 이곳에 4공장 건설이 확정되면 현대·기아차는 중국에서 230여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이를 통해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 중국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경쟁 업체들과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일 수 있게 된다.

실제로 오는 2016년 중국 승용차 산업수요가 2006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폭스바겐 423만대 △GM 380만대 △닛산 170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이에 현대·기아차는 이들 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서 대규모 생산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현대차 중국 4공장 건설이 추진되는 충칭시는 인구 3000만명, 면적 8.2만㎢(대한민국의 83%)의 세계 최대 규모 도시다. 또 지난해 중국 GDP 성장률 7.7%에 보다 높은 12.3%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중국 경제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충칭시는 중국 중서부의 유일한 직할시로, 중국 내륙 대개발의 대표 거점으로도 부각되고 있다.

이외에도 충칭시는 산업 전반에 걸친 △인프라 구축 △높은 과학 수준 △광대한 시장 등 타 지역 대비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창안 포드 △창안 스즈끼 △상하이GM오릉 등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의 생산 공장이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