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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만…" 14개 보험사도 '정보유출'

1만3000여건 빠져나가… 금감원 보험권 정보보호 실태 재점검

이지숙 기자 기자  2014.03.25 17:3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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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생명·손해보험사 14곳의 고객정보 1만3000여건이 보험판매대리점을 통해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천 남동경찰서는 24일 개인정보를 불법 유통한 혐의로 대부중개업체 운영자와 보험설계사 등을 구속 또는 불구속했다. 이번에 유출된 개인정보는 보험사와 위탁판매 방식으로 계약을 맺은 보험대리점이 관리하던 정보며 현재 해당 대리점은 폐업 상태다.

대부중개업체 운영자는 중국 조선족에게 한국인 개인정보 800만건을 사들였고 이 가운데 생·손보 14곳의 고객정보 1만3200건이 포함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출된 내역은 고객명,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등 보험 계약 정보로 질병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

고객 정보가 유출된 곳은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MG손해보험 5개 손보사와 △한화생명 △교보생명 △알리안츠생명 △PCA생명 △AIA생명 △동부생명 △KDB생명 △미래에셋생명 △동양생명 9개 생보사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아직 경찰 수사 중이고 해당 보험대리점이 폐업상태라 유출 규모 등은 파악하지 못한 상태"라며 "경찰 수사가 종료되고 금감원으로 유출내역을 전달 받아야 정확한 내용을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 카드사에 이어 보험사까지 개인정보가 불법 유통됨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보험권 개인정보보호 실태에 대한 긴급 재점검에 나선다. 금융감독원은 민감한 개인 정보가 빠져나가지는 않았으나 고객정보가 유출된 만큼 해당 보험사에 대한 현장점검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