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남 순천만 갯벌에 사는 별난 수달이 발견돼 화제다.
순천시는 25일 "세계5대 연안습지 중 하나인 순천만에서 환경부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수달 4마리가 관찰됐다"고 밝혔다. 이번 관찰은 순천만 생태해설사 겨울철새 모니터링팀에 의해 촬영됐다.
그동안 순천만에서 수달을 봤다는 목격담은 있었으나 수달가족이 한꺼번에 관찰된 것은 2007년 이래 두 번째 기록이다. 이들 수달은 순천만 상류인 동천에서 물길을 따라 순천만까지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족제비과인 수달(Lutra lutra)은 수생태계 먹이사슬의 최고 정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습지의 생태적 건강성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종으로 알려져 있다.
순천만에서 목격된 수달. ⓒ 전남 순천시 |
수달이 천연기념물로 포획이 금지된 사이 개체수는 빠르게 늘어 현재 국내에 수천마리가 있을 것이라는 추산이 나오고 있다. 순천뿐만 아니라 공업도시인 △울산 △구미 △창원 △포항 △진주 △전주 △광주 △안동 △강릉 △서산 등지에서도 발견되는 개체수의 빠른 증가가 보고되고 있다. 이 때문에 더 이상 '뉴스감'이 아니라는 소리도 나온다. 심지어 일부 농가에서는 수달횡포를 고발하는 곳도 있다.
경북 안동시 관계자는 "수달피해를 하소연하는 농민들의 피해신고가 들어올 정도로 늘었지만, 수달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어 함부로 잡을 수도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