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병우 기자 기자 2014.03.25 15:49:32
[프라임경제] 최근 대기업과 협력사가 서로 돕는 것은 물론 함께 성장하기 위한 노력도 점점 활성화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협력사의 역량도 함께 높여야 한다는 동반성장인식이 국내기업 전반에 확산됐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현대·기아차는 협력사와의 동반성장협약을 바탕으로 매년 창의적이고 실질적인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2년 현대·기아차가 국내 대기업 최초로 개최한 '협력사 채용박람회'가 대표적이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역시 채용박람회를 열고 중소 협력사 및 구직자와 함께 만드는 대규모 채용의 장을 이어갔다.
이와 관련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협력사 채용박람회는 우수인재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시작됐다"며 "현대·기아차는 협력사들을 위해 대규모 채용의 장을 제공하고, 협력사들은 현대·기아차의 높은 인지도를 활용해 우수인재들을 채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재 채용풀 안정화 초점 '협력사 채용박람회'
25일 현대·기아차는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각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4 현대·기아자동차 협력사 채용박람회' 개막 행사를 실시했다. 올해 3회째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전국적으로 총 370여개의 협력사가 참여한 것은 물론, 현장을 찾은 구직자들을 위해 다양한 부대시설과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은 "우수인재 확보는 협력사를 넘어 우리 모두의 성장과 발전으로 이어지는 만큼 이번 채용박람회가 협력사들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뻗어나가기 위한 소중한 밑거름을 만드는 자리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2014 현대·기아자동차 협력사 채용박람회'는 전국적으로 총 2만여명의 인재가 행사장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며, 1차 협력사 기준으로 총 1만7000여명의 고용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노병우 기자 |
특히 현대·기아차는 올해부터 주요 취업컨설팅 전문업체와 손잡고 협력사들의 채용 활동을 위한 전용 시스템은 물론 전국 주요 대학에 취업 전문 컨설턴트들이 직접 찾아가는 '찾아가는 취업컨설팅'도 꾸리고 있다.
행사에 참여하는 협력사의 범위도 확대됐다. 1차 부품협력사를 대상으로 했던 첫해와 달리 지난해에는 2, 3차 부품협력사 및 전국 주요지역 정비협력사까지로 범위를 넓혔다. 여기에 올해는 기존 참여 협력사에 설비 및 원·부자재부문 협력사도 새롭게 추가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협력사 채용박람회 등 현대·기아차의 인지도를 활용한 협력사들의 우수 인재 채용이 결실을 맺고 있다"며 "올해 행사는 박람회라는 일회성 행사를 넘어 협력사들이 언제라도 필요한 인재를 채용할 수 있는 안정적 기반을 닦는 데 초점을 뒀다"고 부연했다.
◆글로벌 경쟁력 확보 위한 밑바탕 '우수협력사'
여기서 그치지 않고 현대·기아차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놓인 협력사들이 지속적 성장 및 기술개발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글로벌경쟁력 육성 △지속성장 기반 강화 △동반성장시스템 구축, 3가지 주요 추진 전략을 중심으로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작년부터 동반성장펀드와 상생 금형설비펀드를 1차 협력사뿐 아니라 2차 협력사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1·2차 협력사 간 거래관행 개선을 위해 체계적 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현대·기아차는 협력사와 안정적인 거래 관계를 유지하고 활로를 확보해줌으로써 협력사가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할 수 있는 밑바탕을 제공해주고 있다. ⓒ 현대·기아자동차 |
이뿐 아니라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을 설립해 협력사들의 품질·기술·경영 육성을 지원하고 있으며 우수 협력사를 선정,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5스타 제도도 도입했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의 기술개발 노하우를 협력사에 전파하는 협력사 R&D 기술지원단 운영 등을 통해 협력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 외에도 납품대금 조기 지급 및 전액 현금 지급 등으로 협력사들의 경영안정 기반 강화에 활력을 싣고 있으며 협력사의 글로벌 진출 및 수출 확대 지원을 통해 글로벌 판로를 확대하는 등 협력사들이 안정적인 밑바탕 속에서 글로벌 중견기업까지 클 수 있도록 뒤를 봐주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완성차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협력사의 경쟁력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2000년대부터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적극 추진해 왔다"며 "이를 통해 현대·기아차와 협력사 상호 간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을 보탰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올해에도 협력사들의 품질 및 기술 경쟁력 강화, 자금 및 인재채용 지원, 동반성장 문화 조성 등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해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노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