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순천신대지구 외국인학교 '8월 착공'

박대성 기자 기자  2014.03.25 15:20:59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내 순천 신대지구에 유치된 캐나다 메이플립 외국인학교가 8월께 착공될 전망이다.

이는 외국인학교 부지에서 착공식을 실시한 후 만 3년만의 일로 경제자유구역 내 교육인프라 확충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받고 있다.

25일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캐나다 메이플립재단이 설립키로 한 외국인학교는 순천 해룡면 신대배후단지 내 중흥 3차아파트 옆 9만9000㎡(2만9900평)에 초·중·고교생(유치원 제외) 정원 1000명을 목표로 재단과 협의 중이다.

이 부지는 광양경제자유구역청이 부지를 무상 제공하고 재단이 학교를 설립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맺은 곳으로, 그동안 학교 설립을 둘러싸고 양측의 점접이 닿지 않아 개교가 늦어져 무산되는 게 아니냐는 기우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간 화교자본이 운영하는 메이플립 재단 측은 중국 당국으로부터 외화반출 승인도 받지 못한 상태에서 무상 지원받은 부지에 대한 소유권 이전을 요구했으나, 광양경제청은 510억원에 이르는 부지양여 요구에 난색을 표명해 왔다.

이번에 양측의 협상이 잘 맞아 떨어진 데는 광양만권경제자유청의 설득작업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광양경제청 측은 부지 무상제공을 전제로 재단 측이 사립학교법인을 먼저 설립해야 한다고 설득했다는 후문이다.

   
 순천 신대지구 외국인학교 신축부지. ⓒ 신대3차 주민제공
사립학교법인을 만들면 법인소유가 돼 부지를 양여하거나 교환하기가 불가능해져 항간에 제기되는 외국자본의 '먹튀' 방지에 실효적인 수단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립학교 재단설립은 매년 3월31일까지다.

재단 측은 정해진 기일까지 사립학교 설립을 위해 사재출연 등의 사학설립을 위한 제반서류를 도교육청에 제출하고 예정대로라면 8월경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학법인이 예정대로 도교육청의 승인을 얻을 경우 신대지구 메이플립외국인학교는 오는 2016년 9월 개교를 목표 삼아 8~10학년(우리식 중2-고1) 225명으로 부분 개교해 추후 총정원 1000명으로 유지시킬 방침이다.

다국적 교육법인이 운영하게 될 순천신대지구 외국인학교는 모든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는 것은 물론, 캐나다 주정부가 인증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국내학생도 30% 정도 입학가능하다. 등록금은 연간 1000만원 정도로 추산될 뿐 정확한 수업료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광양만권경제청 외국인학교T/F(태스크포스)팀 관계자는 "외국자본투자유치를 위해 개정된 법에 의하면 외국인학교에 입학하려면 부모 모두 국내에 거주해야 하지만, 앞으로는 자녀만 따로 입학해 기숙사생활을 하는 등의 입학규정이 완화됐다"고 말했다.

한편 인구 3만명 수용을 목표로 개발 중인 순천 신대지구에는 이 밖에 4년제 국제간호대학 설립이 추진되고 있으며, 비영리 합작종합병원 설립도 내부 협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