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롯데마트가 현지시간으로 오는 27일,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 베트남 7호점이자 하노이 1호점인 '동다(Dong Da)점'을 개점하며 본격적으로 베트남 공략에 나선다.
국내 유통업체 중 하노이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마트가 지난 2005년 12월 베트남 민반(Minh Van Private Enterprise)사와 합작법인을 설립, 베트남에 진출한 지 10년 만에 이룬 쾌거다.
롯데마트 동다점 조감도. ⓒ 롯데마트 |
특히, 수도 하노이는 1인당 국민소득이 경제 도시 호치민 보다 낮은 반면 투자비나 임차료 부담이 커 사업효율 측면에선 매력이 떨어진다. 따라서 베트남에 진출한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호치민을 중심으로 진출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롯데마트는 지난해 베트남 인구가 9200만명을 돌파하며 빠른 경제성장에 힘입어 1인당 국민소득이 급격히 증가하고 하노이의 국민 소득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초창기 남부 경제 도시 호치민을 시작으로 중부 대표 휴양지 다낭(2012년, 4호점 다낭점)을 거쳐, 정치의 중심인 북부 하노이에 이번 '동다점'을 개점했다. 이로써 '북진 정책'에 마침표를 찍고 베트남 전국구 유통업체로 거듭났다.
지난해 롯데마트 베트남 6개 점포의 매출은 1000억원(한화 기준)을 넘어섰다. 매출 신장율은 55%가 넘는 등 신장을 거듭하고 있다.
롯데마트 베트남 점포위치. ⓒ 롯데마트 |
유동인구가 많고 시내 중심가인 상권의 특성을 고려해 고객 편의시설을 매장의 절반 가깝게 구성했다.
특히, 1층에는 △하노이 최고 관광지로 알려진 '호암끼엠' 호수 지역의 가장 오래된 딤섬 전문 레스토랑 '호아롱(Hoa long)' △프리미엄 원두커피 전문점 '트위터 빈즈 커피(Twitter beans coffee)' △아이스크림 전문점 '스웬센(Swensen's)'이 들어선다.
2층부터 4층까지는 마트 매장과 별도로 의류, 화장품, 완구 유명 브랜드 숍과 게임센터, 영화관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구성한다. 1층 외곽 광장에는 세계 유명도시와 거리를 표시한 나침반 모양의 대형 바닥 패턴을 적용해 '동다점'을 하노이 대표 만남의 장소로도 부각시킬 예정이다.
김영균 롯데마트 동남아본부장은 "국내 유통업체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한 지 10년 만에 남부 호치민에서 수도 하노이에 이르는 주요 거점 유통망을 확보했다"며 "향후 적극적인 출점과 함께 차별화 상품과 서비스로 본격적인 베트남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현재 건설 중인 지상 65층 높이의 '롯데센터 하노이'에 올해 8월 하노이 2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