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만권경제청, 2020년 투자유치 250억불 가능할까?

[프라임경제] 개청 10주년을 맞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청장 이희봉, 이하 GFEZ)이 지난 10년간의 성과를 점검하고 사업종료 시기인 2020년까지 250억달러의 투자유치를 성사키로 했다.

이희봉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은 24일 개청 10주년 기념 기자회견을 열어 "2020년까지 투자유치 500개사에 250억불을 유치하고, 직간접 고용창출 24만명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미래 성장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목표 아래 지난 2004년부터 2013년까지 6조원을 이미 투입한데 이어 오는 2020년까지 18조원을 추가로 투자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광양경제청은 2020 발전비전을 '신산업·문화관광이 어우러진 역동적인 국제무역도시'로 정하고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다.

이는 △미래 신산업 생산기지 조성 △동북아 복합물류 및 비즈니스 △국제적인 문화관광 정주도시 건설 △맞춤형 투자유치 및 기업 친화적 환경 조성 등으로, 4대전략과 12개 핵심과제를 제시했다.

이희봉 광양만권자유구역청장이 24일 청사에서 개청 10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광양경제청

정책비전 실현을 위한 핵심과제는 광양제철~여수국가산단으로 연결되는 산업벨트를 활용해 세풍신소재산단 내 기능성 화학소재 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부품소재산업 육성이다. 하동 갈사만해양플랜트산단은 국제해양플랜트종합시험연구원 건립, 국제해양플랜트 대학원대학교(IOGS) 등을 유치해 해양플랜트RDE&P 클러스터로 조성하게 된다.

황금바이오패키징산단은 제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선도하는 차세대 성장동력인 바이오패키징산업을 적극 육성할 예정이다.

또 광양항을 복합물류중심의 허브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해 신규항로를 개척하고 대형선박(25만톤급)의 안전한 입출항과 체선율 감소를 내세워 2020년까지 현재보다 2배 늘린 물동량 485만TEU 달성목표를 하고 있다.

정부의 동서통합지대 조성 정책 및 지역특화발전대책에 맞춰 화양네이컬처단지를 '시와 그림마을' '국제음악영재학교' '문화테마파크' 등 관광과 문화가 공존하는 새로운 개념의 복합공간으로 조성한다는 청사진도 그렸다.

이희봉 청장은 "제철소나 석유화학 만으로는 앞으로 국제경쟁력 비교우위를 장담할 수 없다"며 "제철과 석유화학이 기반이 되지만, 이것을 고도화할 필요가 있어 2, 3차로 가공하는 정밀화학과 기능성화학을 광양만권에 집중 육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