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훈식 기자 기자 2014.03.24 17:53:47
[프라임경제] 얼마 전부터 계속되고 있는 SUV 강세는 단순히 '레저 열풍'을 등에 업은 인기 정도에 그치지 않는다. 오히려 국내시장을 대표하는 '중형 세단 세그먼트'를 위협하는 시장으로 급부상했다. 이런 분위기는 SUV를 주력상품으로 내세우는 쌍용자동차에게 여간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최근 들어 고공행진을 멈추지 않고 있는 '코란도 패밀리' 인기는 좀처럼 식을 줄 모르고 있다.
한때 '대학생들의 로망'인 동시에 '영 아이콘'으로 큰 인기를 모은 정통 오프로더의 대명사 쌍용자동차 '코란도'. '한국인은 할 수 있다(Korean Can Do)'는 의미로 한국인을 가슴 뛰게 하며 국가대표 브랜드 역할을 했던 코란도가 2005년 9월, 단종된 지 5년여 만에 부활과 동시에 역동의 날개를 펼치고 있다.
지난 1974년 10월 출시해 국내 최장수 모델로 국내 기네스북에도 오른 코란도의 역사에 대해 알려면 쌍용차 역사를 모르고는 이해할 수 없을 정도다. 그만큼 코란도는 6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쌍용차와 떼려야 뗄 수 없을 만큼, 쌍용차를 SUV 전문기업으로 발전시킨 대표 차종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코란도C △코란도 스포츠 △코란도 투리스모를 일컫는 코란도 패밀리의 경우 지난해 쌍용차 내수 판매량 6만3970대 중 무려 83%에 해당하는 5만3147대가 팔리며 업계 최대 성장률을 기록한 데 지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어느덧 거침없는 판매 속도를 기록하면서 '국가대표 SUV 브랜드'로 자리 잡은 코란도 패밀리를 집중 분석해봤다.
◆'도심 레저 라이프' 코란도C …고공행진 '논스톱'
'젊은 감각과 안락한 주행성능의 CUV'인 뉴 코란도 C(New Korando C)는 코란도 패밀리의 대표 모델로, 지난해 8월 혁신적인 디자인 변경과 대폭 향상된 상품성을 앞세워 최근 높은 주가를 올리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ULV(도시형 레저차량)를 개발 콘셉트로 내·외관을 새롭게 스타일링하면서 인스트루먼트 패널을 비롯한 운전자 공간을 신차 수준까지 업그레이드했다. 여기에 프로젝션 헤드램프, 통풍시트와 같은 고급 편의사양을 신규 적용하는 등 상품성도 동급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코란도 패밀리의 대표 모델인 코란도 C는 새로운 스타일링과 인테리어의 감성품질을 한층 높였으며, 도시와 레저 생활 모두를 스타일리쉬하게 즐기고 싶은 고객들에게 안성맞춤이다. ⓒ 쌍용자동차 |
쌍용차는 이외에도 진정한 코란도 C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다각적 측면에서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Urban Adventure(도심 속 레저 라이프)'를 브랜드 슬로건으로 설정한 쌍용차는 '새로운 코란도 C에겐 도시도 아웃도어다!'란 메인 카피를 통해 도시에서도 SUV 본연의 레저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진정한 SUV임을 부각시킨 것이다.
이처럼 뛰어난 제품 경쟁력과 쌍용차의 섬세한 노력 때문인지 지난 2011년 첫 출시 이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매년 판매량을 확대한 코란도 C는 레저에 특화된 새로운 스타일링과 인테리어의 감성품질을 한층 높이면서 지난해 쌍용차 전체 판매량 중 30%인 1만9317대가 판매됐다.
쌍용차 관계자는 "뉴 코란도 C는 더욱 뛰어난 상품성과 혁신적인 스타일 변화를 통해 더욱 완성도를 높여 재탄생된 만큼, 도시와 레저 생활 모두를 스타일리쉬하게 즐기고 싶은 고객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新 SUV 기준' 코란도 스포츠, 콘셉트 전환 성공
쌍용차는 새로운 제품 콘셉트 개발과 적극적 고객 참여 이벤트를 활용해 제품 마케팅을 다변화하면서 연이은 인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쌍용차 내수 판매를 주도하는 코란도 스포츠가 큰 폭의 판매 상승을 이끌어낸 대표적 사례다.
코란도 스포츠는 △무쏘 스포츠(1세대) △액티언 스포츠(2세대)의 브랜드 가치를 계승한 대한민국 최초의 LUV(레저 유틸리티 차량)다.
쌍용차가 액티언 스포츠에 적재공간과 경제성 위주의 마케팅 전략을 활용했다면, 코란도 스포츠의 경우 다양한 레저 활동에 최적화된 모델임을 부각시키는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선택했다. 또 '주말에 뭐하세요?' 카피로 시작하는 광고를 통해 '주말의 레퍼토리를 바꿔 줄 레크리에이션 머신(Recreation Machine)'이라는 장점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데 주력했다.
쌍용차 내수 판매를 주도하고 있는 코란도 스포츠는 다양한 레저 활동에 최적화된 모델임을 부각시키는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선택해 브랜드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 쌍용자동차 |
SUV(16.4%)보다 트럭(20.6%) 이미지가 강했던 액티언 스포츠와는 달리 SUV 인식 비율도 41%로 비약적 증가했다. 트럭으로 인식하는 소비자 비율(3%)도 낮아지면서 브랜드 이미지까지 변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결과적으로 2011년 당시 월 평균 900대 수준이던 판매량은 코란도 스포츠 출시 후 2000대까지 크게 성장했으며, 특히 지난해에는 쌍용차 내수 판매량 중 36.6%에 해당하는 2만3435대가 판매되며 SUV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레크리에이션 베이스캠프' 투리스모, 코란도家 완결판
'코란도'와 관광·여행의 이탈리아어인 '투리스모(Turismo)'를 조합한 코란도 투리스모는 지난해 2월 로디우스 페이스 리프트 차종으로 출시된 프리미엄 MLV(다목적 레저용 차량)다. 9~11인이 탑승 가능한 넉넉한 실내공간에서 '함께하는 즐거움(Happy Gathering in Style)'을 강조했으며, '레크리에이션 베이스캠프(Recreation Basecamp)'를 슬로건으로 채택했다.
특히 코란도 투리스모는 쌍용차 SUV 고유 패밀리룩을 계승한 또 하나의 '코란도'로 △코란도 C △코란도 스포츠에 이은 레저·아웃도어를 완벽하게 커버하는 '코란도 패밀리 완결판'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이유일 쌍용차 대표이사는 "차별화된 컨셉트와 상품성으로 새롭게 탄생한 코란도 투리스모는 코란도의 브랜드 가치와 SUV 고유의 스타일을 계승한 프리미엄 MLV"이라며 "폭넓은 활용성과 SUV의 주행성능을 두루 갖춰 레저 인구들에게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코란도 패밀리의 완결판인 코란도 투리스모의 경우 SUV 고유의 스타일을 계승한 프리미엄 MLV으로, 폭넓은 활용성과 SUV의 주행성능을 두루 갖춰 레저 인구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 쌍용자동차 |
여기에 유일한 국내 리무진 4WD 시스템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및 각종 편의사양을 적용해 아웃도어 활동 및 레저는 물론 △비즈니스 △의전 △장거리 여행 등 다양한 목적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샤토는 출시 후 폭넓은 인기를 얻고 있는 코란도 투리스모에 인테리어와 편의성을 대폭 보강한 프리미엄 MLV 리무진"이라며 "한층 높은 상품성을 바탕 삼아 리무진 시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내수시장에서 '코란도 패밀리' 판매 증가로 업계 최대 성장률을 연달아 기록 중인 쌍용차가 과연 이번엔 어떠한 전략을 내세워 더욱 치열해질 국내 SUV시장에서 어떤 활약상을 보여줄지 업계의 관심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