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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BMW '뉴 2시리즈 쿠페' 달리고 싶은 매력 '발산'

김병호 기자 기자  2014.03.24 15: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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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BMW 소형 쿠페 뉴 2시리즈가 역동적인 성능과 디자인, 실용적인 공간성을 확보해 새로운 모습으로 국내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6일 공식적으로 얼굴을 공개한 BMW 뉴 2시리즈는 동급 유일 후륜구동 방식의 스포티한 주행은 물론 앞뒤 50대 50의 이상적 무게배분, EU6를 만족하는 뛰어난 친환경성까지 갖춰 프리미엄 소형 쿠페의 새로운 기준을 마련했다.

이번 뉴 2시리즈 쿠페 출시는 BMW코리아가 국내 1시리즈부터 7시리즈까지의 모든 라인업을 완성한 것은 물론, 더욱 세분화된 국내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첫선을 보인 뉴 220d 쿠페 M 스포츠 에디션 모델을 시승했다.

M스포츠 패키지 존재감 '금상첨화'

뉴 2시리즈 쿠페의 외관은 BMW의 다양하고 전통적인 쿠페 디자인 요소가 접목됐다. 프레임 리스 도어와 긴 보닛, 짧은 오버행, 뒤쪽 깊숙이 자리 잡은 시트 포지션, 호프마이스터 킥, 스웨이지 라인에 통합된 문손잡이는 BMW 쿠페의 정체성을 말하고 있다.

   BMW 뉴 2시리즈 쿠페. ⓒ BMW코리아  
BMW 뉴 2시리즈 쿠페 주행모습. ⓒ BMW코리아
첫인상은 깊숙한 눈매와 함께 날카로운 스포티한 모습이다. 또 적용된 M스포츠 패키지는 달리고 싶은 쿠페의 기본기를 완벽하게 재현하고 있다. 기존의 1시리즈와는 크기부터 남다르다. 길이와 폭은 각각 약 7.2cm, 2.6cm 커졌으며 높이는 5mm 가량 낮아져 바닥에 붙은 듯 안정감을 살렸다.

전면의 키드니 그릴을 향해 역동적으로 좁아지며 강력한 인상을 보여주는 보닛 위의 라인들과 끝 부분이 뾰족하게 처리된 헤드라이트 디자인은 정지 상태에서도 달리는 듯, 강인한 존재감을 나타낸다. 또한 'L'자 모양의 리어 라이트는 측면까지 살짝 연장돼 파워풀한 느낌을 준다.

뉴 2시리즈 쿠페의 공기저항계수는 0.28Cd다. 프런트 에이프런의 바깥쪽 가장자리에 있는 에어 커튼은 앞부분의 공기 흐름을 프런트 휠 하우스로 유도해 공기저항을 줄이는데 도움을 준다. 전체적인 외관은 기존 1시리즈 대비 크기가 커진 만큼 훨씬 안정감을 주는 것은 물론 스포티한 느낌을 물씬 풍기고 있다.

실내공간은 그리 만족도가 높지 않다. 3cm 길어진 휠베이스와 뒷좌석 레그룸이 2.1cm 늘어났지만, 뒷좌석은 건장한 성인 남성의 경우 불편함을 호소할 수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성능을 중시하는 쿠페인 점에 점수를 높게 준다면, 무난한 수준이라고 평가된다.

트렁크는 이전보다 20L 늘어나 총 390L의 용량을 제공한다. 40:20:40 분할 접이식 뒷좌석 등받이는 각 부분을 함께 또는 개별적으로 접을 수 있어 트렁크에 큰 짐을 실을 때 편리하다. 이 밖에 쿠페임에도 불구하고 대형 도어 포켓, 넓은 글러브 컴파트먼트, 센터 콘솔에 있는 2개의 컵 홀더, 암레스트 아래 수납함 등 다양한 수납공간을 제공한다. 도어 트림 하단부에는 최대 1L 용량의 음료수병을 넣을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일체감과 안정감, 고속에서 더욱 눈부셔

BMW 뉴 2시리즈 쿠페는 BMW의 첨단 지능형 경량 설계와 BMW 트윈파워 터보엔진 기술이 적용돼 민첩하고 역동적 주행이라는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강조하고 있다. 버튼식 시동키를 통해 엔진을 구동시켰다. BMW 디젤엔진 특유의 엔진음이 차체를 진동시킨다. 정숙함과는 약간 거리가 멀지만, 엔진음이 거슬리지 않는 두근거림을 선사한다.

   BMW코리아는 지난 6일 뉴 2시리즈 쿠페를 출시하면 1시리즈부터 7시리즈까지 라인업을 완성했다.  ⓒ BMW코리아  
BMW코리아는 이달 6일 뉴 2시리즈 쿠페를 출시하면서 1시리즈부터 7시리즈까지 라인업을 완성했다. ⓒ BMW코리아
차체의 비틀림 강성은 이전의 1시리즈 쿠페보다 13% 향상해 민첩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였다. 고속의 슬라럼 코스를 테스트해 봤다. 과거의 단단한 느낌은 덜하지만 최근 출시한 BMW모델 중에서 차량 일체감과 안정감은 일품이라고 평가된다.

가벼워진 차체와 탄탄한 바디, 320d, 520d에 들어가는 2000cc 디젤엔진까지, 퍼포먼스를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순발력은 으뜸이라 평가된다. 차량이 이처럼 가볍게 느껴질 수 없다. 이는 3시리즈 보다 가벼운 중량에 더해진 동급의 파워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특유의 날렵하고 스포티한 주행성능은 엔진 출력에 맞춘 스트럿 서스펜션과 5링크 리어 액슬 등의 첨단 섀시 공학이 낮은 무게 중심, 넓어진 트랙, 50대 50의 무게 배분과 조화를 이뤄 결과다.

뉴 220d 쿠페는 배기량 2.0L BMW 트윈파워 터보 디젤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84마력과 최대토크 38.8kg·m의 힘을 발휘한다. 제로백은 7.1초다.

아울러 △스포츠 8단 자동변속기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 △오토 스타트·스톱 △브레이크 에너지 재생 시스템 △ECO PRO 모드 △코스팅 기능 등이 결합해 강력한 성능과 함께 탁월한 효율성을 발휘한다. 뉴 220d 쿠페의 복합연비는 16.7km/L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16g/km다.

특히 동급 중 유일하게 EU6 배기가스 배출기준을 충족하는 한편, 저공해자동차 2종으로 분류돼 공영주차장 50%, 지하철 환승주차장 80%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BMW 이피션트다이내믹스 기술이 적용된 뉴 2시리즈 쿠페의 민첩한 주행 성능과 높은 효율성은 드라이버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BMW 뉴 220d 쿠페 M 스포츠 에디션 가격은 519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