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지 기자 기자 2014.03.24 10:35:56
[프라임경제] 문화융성위원회(위원장 김동호, 이하 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 이하 문체부)는 생활 속 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 1월 첫 시행한 '문화가 있는 날'이 민간과 지자체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문화가 있는 날'은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 전국 주요 문화시설에서 무료 또는 할인관람을 할 수 있는 날이다. 위원회에 따르면 3월의 '문화가 있는 날(26일)'에 참여하기를 희망한 문화시설은 이달 17일 현재 기준 총 1322개소로, 전월 대비 198개소 늘었다.
'문화가 있는 날'에 참가하는 문화시설 및 기업·지자체는 △1월 883개소 △2월 1124개소 △3월 1322개소로 매달 약 200곳씩 증가하고 있다.
이달에 추가된 문화혜택을 살펴보면, 프로농구와 프로배구에 이어 프로축구도 '문화가 있는 날'에 포함됐다. 3월부터 '문화가 있는 날'에 8세 이하 자녀와 함께 축구장을 찾으면 50% 할인된 가격으로 축구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충무아트홀 등 대형공연장 대부분은 3월 '문화가 있는 날'에 참여키로 했다. 수현재컴퍼니 및 정보소극장 등 중소규모 민간공연장과 춘천 축제극장, 부천 판타지아극장 등 지방 공연장도 다수 참가한다.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배종옥·조재현 출연)'을 앞세워 이달부터 '문화가 있는 날'에 함께하는 수현재컴퍼니의 박정미 피디는 "문화융성 프로젝트 일환으로 진행 중인 '문화가 있는 날' 참여를 통해 보다 많은 관객을 만나고 좋은 작품을 알리고자 하는 것이 주된 참여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한, 문체부에 따르면 대전 오월드(놀이공원)와 고양시 테마동물원 등 다양한 여가기설도 '문화가 있는 날'에 추가됐다.
이와 함께 문체부는 바쁜 직장인들이 여유롭게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문화가 있는 날'에는 정시퇴근을 독려하는 '문화퇴근일' 캠페인도 병행한다. 지난 19일 신세계 그룹은 '문화퇴근일' 캠페인 참여를 선언했으며, 위원회와 문체부는 더 많은 기업의 합류를 위해 '문화퇴근일' 확산 분위기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문화가 있는 날'에는 특별공연도 열린다. 서울 인사동 남인사마당에서는 오는 26일 오후 3시30분 '7080 차차차'가 준비됐다. 어르신들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마련된 이번 공연에서는 이장호 감독·이희문컴퍼니 등이 참여해 '소양강 처녀' '비 내리는 고모령' '군밤타령' 등 익숙한 노래들을 재즈버전으로 연주한다.
이날 오후 3시 화곡골목시장에서는 클래식 앙상블 '더 브리지(The Bridge)'와 인디밴드 '일단은 준석이들'이 시장 상인들과 함께하는 '골목시장 콘서트'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