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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병력까지 털렸다" 보험사 개인정보 1150만건 유출

경찰, 개인정보 유출 보험사·유출 규모 수사 중

이지숙 기자 기자  2014.03.24 09:3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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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생명·손해보험회사에서 고객정보가 유출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4일 인천 남동경찰서 수사과 지능팀은 국내 생명·손해보험회사 수십곳에서 개인정보를 빼내 불법으로 유통한 일당 10여명을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출된 정보는 △보험계약자 △피보험자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 개인정보와 보험 가입자들의 병력, 병원치료 내용 등 1150만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질병명 △장해부위 △장해비율 △수술명 △입원 여부 등 사생활 정보가 포함돼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개인정보가 유출된 보험사와 유출 규모 등을 파악 중이다. 일당은 30곳 이상의 보험사 홈페이지를 해킹해 고객정보를 빼냈으며 경찰은 최근 해당 보험사 직원들을 비롯해 금융감독원 담당 직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사실관계를 조사했다.

한편, 보험사 개인정보 유출은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 2월 메리츠화재 직원이 고객 16만명의 장기보험 보유계약정보를 이메일과 USB메모리를 통해 대리점 2곳에 제공한 사실이 적발됐으며 한화손해보험도 2011년 3월 홈페이지 해킹으로 15만건의 개인고객 정보가 외부에 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