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기자 기자 2014.03.24 09:33:04
[프라임경제] 강운태 광주광역시장이 23일 재선출마를 선언하며 '광주공동체 건설의 연속성'을 강조한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후보들의 사활을 건 선거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후보들은 통합이라는 화학적 결합 이후 '경선 룰은 중앙당의 합리적 판단에 따르겠다'고 전제하지만, 자신들 만의 유연성을 내세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특히, 세부적 경선 룰을 둔 후보들의 미세한 '반집 다툼'은 통합신당의 기반 약화가 우려되고 있다.
이번 광주광역시장 선거는 정치․행정적 역량을 겸비한 후보가 선출돼야 한다는 목적이 담보되고 있다. 아울러 광주를 위시해 확산될 호남 경제 축이라는 대의가 명제로 제시되고 있다.
강운태 시장은 경선과 관련 '완전개방형 시민경선제'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원하는 시민 누구든지 참여해 결정하는 오픈프라이머리 방식이 오차범위도 적고, 민심을 제대로 반영할 수 있는 제도라는 주장이다.
이용섭 출마 예정자는 경선 룰은 시민여론조사가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 결정 후 당원 참여경선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시민여론조사가 왜곡되지 않도록 표본수를 늘리고 공정한 여론조사 기관을 복수로 선정하면 동원선거나 조직선거의 폐해 없이 시민들이 광주시장 후보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그의 역설이다.
윤장현 출마 예정자는 시민참여 보장을 강조한다. 다만 100% 시민여론조사는 인지도 방식이라는 것을 우려한다는 입장이다. 또 '전략공천'은 새정치 구현에 맞지 않다며 중앙당 결정을 따를 것이라고 말하는 중이다.
이병완 예정자는 당선을 전제로 '광주에서 여야를 망라한 지방연립정부를 구성'을 거론했다. 지역주의 대결 정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광주가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것.
광주시장 복수후보의 경쟁을 위한 무공천도 전략으로 내놨다. 4명의 후보군을 2~3명으로 압축시켜 본선에서 이들이 무소속으로 시민 앞에 경쟁하게 하자는 것이 그의 복안이다.
이들의 미세한 '반집 다툼'의 공통점은 시민참여를 소리높여 외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주장이 자신에게 유리한 국면을 만들기 위한 포석이 아닌지는 따져봐야 한다.
이용섭 의원이 시민여론조사를 주장하는 것은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최발표 직전 논란과 관건선거 의혹 등으로 강 시장에 대한 여론악화를 승기로 판단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윤장현 위원장 위원장은 시민운동가로 큰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조직력에서 열세를 보여 온 것이 사실이다. 그는 창당논의 과정에서 '민주당 권리당원의 자격은 승계하지만, 경선에서 기존 민주당원 참여는 전략적 수정'으로 알려진 후 시민참여를 강조하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방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어 시민들은 답답할 따름이다.
이병완 이사장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철학으로 온 몸을 무장하고 있으며 반칙 없고 원칙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텃밭에서 편을 나누지 않는 무공천 결단만이 통합신당이 실패하지 않는 길"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무공천 주장은 정당정치의 근간을 흔드는 것 아니냐는 질타를 받고 있다. "통합신당이 성공하려면 광주시장 후보를 무공천하는 혁신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주장에 광주시민이 얼마나 동의할지는 자신할 수 없는 부분이다.
한편, 강운태 시장은 23일 6.4 지방선거 재선 도전을 선언하며 "광주 발전을 여기서 멈출 수 없다"고 힘찬 도약을 위한 장정에 힘을 모아줄 것을 호소했다.
강 시장은 민선 5기 성과로 △5·18 민주화운동 기록물 유네스코 등재 △온갖 방해와 악조건 불구, 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유치 및 정부지원법 국회통과 △제2순환도로소송 승소로 인한 수천억원 혈세 절감 △무등산 국립공원 지정 △새 야구장 건립 △2015U대회 선수촌 도심 재개발 방식 조성 △국제 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 △2014년 국비 3조원 시대 개막 등을 꼽았다.
한편 강운태 광주시장이 오는 25일 예비후보 등록을 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된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장 경선은 내달 말 치러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