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대한한공(003490)이 대한민국 봅슬레이 국가대표의 썰매를 제작해 새로운 창조경영의 모델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동계스포츠 발전과 평창 올림픽 지원에 나선다.
대한한공은 국내외 유수 대학의 전문가 그룹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만들어 산학협력 형태로 봅슬레이 국가대표들이 탑승할 2, 4인승 썰매의 동체와 봅슬레이 날을 제작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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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내달 개발팀을 구성하고 5월 이후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며, 부품 확보 및 시제품을 완성한 후 11월부터 2015년 2월까지 1차 테스트를 통해 보완작업을 병행하게 된다. 아울러 매년 썰매를 업그레이드해 최종 완성품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대한한공 관계자는 "이번 봅슬레이 썰매개발이 성공리에 이뤄질 경우 산업과 학계가 어우러져 만든 새로운 부가가치 산업을 만드는 창조경영 사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봅슬레이 썰매 제작은 독일 BMW 및 이탈리아 페라리 등 주로 유럽 자동차 제작사들이 자동차 기술을 활용했으며, 항공사가 봅슬레이 썰매를 제작하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특히 이번 조치는 대한항공 최고경영자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지시에 따라 추진됐다. 최근 조 회장은 대한민국 봅슬레이 국가대표 선수들이 장비문제로 최상의 기록을 낼 수 없다는 안타까운 얘기를 전해 듣고, 대한항공에 봅슬레이 썰매 제작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봅슬레이 썰매가 첨단 항공기 소재로 사용되는 탄소복합소재로 제작된다는 점과 공기저항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공기역학이 필수라는 점에서 착안됐다"며 "대한항공이 지금까지 항공우주 기술개발을 통해 쌓았던 기술력과 노하우가 스포츠와 결합되는 스포츠 사이언스가 빛을 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현재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토대로 보잉사의 B787, 에어버스사의 A350 등 차세대 항공기 개발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특히 에어버스사의 A320 시리즈의 날개 끝 부위로 복합소재로 구성된 샤크렛을 설계 및 제작해 독점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