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서울 소재 아파트 전셋값이 사상 처음으로 3.3㎡당 1000만원을 넘어섰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81주 연속 오름세를 유지해 왔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25개구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3.3㎡당 1000만원으로 지난해 7월 말 900만원대를 넘어선 이후 8개월 만에 1000만원선을 돌파했다. 이는 2002년 5월 3.3㎡당 평균 500만원대로 뛴 이후 12년 만에 2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값은 2010년 2월 700만원대를 넘어선 데 이어 2011년 7월 800만원선에 안착하다 2013년 다시 급등하면서 최고가를 갱신하게 됐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주간 변동률 추이 (단위: %). ⓒ 부동산114 |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 추이 (단위: 만원/3.3㎡당). ⓒ 부동산114 |
반면, 서울에서 아파트 전셋값이 가장 낮은 곳은 도봉으로 3.3㎡당 673만원 수준이었다. 금천도 700만원대를 넘지 못했다. 특히 금천은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도 977만원으로 1000만원에 미달해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 보다 낮았다.
이 밖에 △관악 △구로 △은평 △노원 △중랑 △강북 등 5개 자치구 평균 전셋값은 3.3㎡당 700만원대로 집계됐다.
서울 자치구별 아파트 전세가격 (단위: 만원/3.3㎡당). ⓒ 부동산114 |
또한 지난해 전세가격이 크게 오른 터라 집주인 역시 또다시 임대료를 올리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 최근 들어 그동안 전셋값이 급등한 단지 위주로 가격이 하향조정되고 있으며, 또 일부 지역에서는 전세매물이 적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아파트 전세 거래량도 지난해 1분기에 비해 크게 줄었다.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 자료를 보면 올 1분기 아파트 전세거래량은 2만3000여건으로 지난해 1분기 3만2600건 보다 30%가량 줄었다.
이와 관련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실제 중랑·송파 등 일부 자치구는 3월 중순 이후 전셋값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임차시장 패러다임 변화로 전세시장 안정을 쉽게 예단하기 이른 상황이라서 임대차수급여건과 계절 영향에 따라 시장 움직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