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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짜리 서울 전세방 2억5000만 '갈 곳 잃은 서민'

3.3㎡당 500만→1000만원…12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상승

박지영 기자 기자  2014.03.21 16:3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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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서울 소재 아파트 전셋값이 사상 처음으로 3.3㎡당 1000만원을 넘어섰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81주 연속 오름세를 유지해 왔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25개구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3.3㎡당 1000만원으로 지난해 7월 말 900만원대를 넘어선 이후 8개월 만에 1000만원선을 돌파했다. 이는 2002년 5월 3.3㎡당 평균 500만원대로 뛴 이후 12년 만에 2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값은 2010년 2월 700만원대를 넘어선 데 이어 2011년 7월 800만원선에 안착하다 2013년 다시 급등하면서 최고가를 갱신하게 됐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주간 변동률 추이 (단위: %). ⓒ 부동산114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주간 변동률 추이 (단위: %). ⓒ 부동산114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 추이 (단위: 만원/3.3㎡당). ⓒ 부동산114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 추이 (단위: 만원/3.3㎡당). ⓒ 부동산114
서울 자치구 중에서는 강남 아파트 전세값이 3.3㎡당 평균 1517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차순위는 △서초 1472만원 △송파 1246만원 △용산 1159만원 △광진 1135만원 △성동 1098만원 △중구 1093만원 등이었다.

반면, 서울에서 아파트 전셋값이 가장 낮은 곳은 도봉으로 3.3㎡당 673만원 수준이었다. 금천도 700만원대를 넘지 못했다. 특히 금천은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도 977만원으로 1000만원에 미달해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 보다 낮았다.

이 밖에 △관악 △구로 △은평 △노원 △중랑 △강북 등 5개 자치구 평균 전셋값은 3.3㎡당 700만원대로 집계됐다. 

   서울 자치구별 아파트 전세가격 (단위: 만원/3.3㎡당). ⓒ 부동산114  
서울 자치구별 아파트 전세가격 (단위: 만원/3.3㎡당). ⓒ 부동산114
그나마 다행인 점은 올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입주물량 증가에 따라 다소 진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2014년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3만6670가구로 전년 2만2704가구 대비 38% 증가할 것이라는 추산이 나오고 있다.

또한 지난해 전세가격이 크게 오른 터라 집주인 역시 또다시 임대료를 올리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 최근 들어 그동안 전셋값이 급등한 단지 위주로 가격이 하향조정되고 있으며, 또 일부 지역에서는 전세매물이 적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아파트 전세 거래량도 지난해 1분기에 비해 크게 줄었다.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 자료를 보면 올 1분기 아파트 전세거래량은 2만3000여건으로 지난해 1분기 3만2600건 보다 30%가량 줄었다.

이와 관련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실제 중랑·송파 등 일부 자치구는 3월 중순 이후 전셋값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임차시장 패러다임 변화로 전세시장 안정을 쉽게 예단하기 이른 상황이라서 임대차수급여건과 계절 영향에 따라 시장 움직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