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슈퍼주총데이 효성은 주주총회를 열어 효성家 삼부자의 사내이사 선임을 의결했다. ⓒ 프라임경제 |
[프라임경제] 재판 중인 조석래 효성 회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되고, 조현준 사장과 조현상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효성은 21일 서울 마포구 효성 본사에서 제59회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효성家 삼부자를 사내이사로 재선임 또는 신규선임했다. 이날 주총에 참석한 주주들은 오너 일가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통과시키면서 앞으로 효성이 탈세, 횡령, 배임 등의 문제에 연루되지 않도록 신경써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효성은 이날 주총에서 △재무재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등 4건의 안건을 원안대로 모두 통과시켰다. 이 결과 효성家 삼부자를 비롯해 이상운 대표이사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으며,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이 신임 사외이사로, 한민구 서울대 명예교수가 감사위원으로 자라히게 됐다.
주총을 앞두고 조 회장과 조현준 사장의 재선임에 대한 논란이 예상됐지만 현장에서는 별다른 이견이 제기되지 않았다. 다만 한 주주가 "주주 입장에서 실망이 크지만 잘 해결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이사보수한도는 기존 7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인상됐다.
이날 의장을 맡은 이 부회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효성은 지난해 신성장동력 개발을 위해 노력했다"며 "올해는 책임경영을 확립하고 다양한 시장을 개척해 신사업을 창출하는데 주력하겠다. 지난해 1주당 1000원을 배당했는데 올해는 더 많은 배당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효성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2174억원 감소한 9조674억원, 영업이익은 스판덱스 판매와 중공업부문 실적 개선으로 전년대비 소폭 증가한 3448억5200만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