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는 국내 임베디드 소프트웨어(embedded software) 업계 1위인 MDS테크놀로지(이하 MDS테크)와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란 디지털 제품 자체에 내장돼 간단하게 조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휴대폰, 디지털TV, 셋톱박스 등 다양한 디지털 제품에 모두 적용되는 고부가가치 소프트웨어다.
이번 인수 계약 체결은 오피스 소프트웨어에 주력했던 한컴이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종합 소프트웨어 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시발점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이와 관련 회사 측은 "서로 다른 분야에서 소프트웨어시장을 주도한 두 회사가 앞선 기술력과 경영노하우를 융합해 업계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출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컴은 최근 모든 산업에 걸친 사물인터넷 기술 확산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임베디드 시장에 주목해 왔다. 회사는 이번 인수를 통해 한컴의 모바일·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솔루션과 MDS테크의 인포테인먼트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서비스 플랫폼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MDS테크의 폭넓은 시장 영향력과 고객층이 한컴의 유통 확대와 매출 신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MDS테크도 한컴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마켓 포지셔닝을 계획하고 있다"며 "특히 소유권이 펀드에서 법인으로 전환돼 중장기적인 성장 발전을 위한 투자의사 결정에서 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번 인수합병(M&A)을 주도한 김상철 한컴 회장은 "국내 임베디드 시장의 확장성을 보면 이번 인수는 매우 성공적"이라고 자평하며 "한컴은 이번 인수 계약을 통해 세계시장 진출과 대표적인 종합소프트웨어 그룹으로의 도약을 위한 첫 단추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