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미국 기준금리 조기 인상 우려에 하락했던 뉴욕증시가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가 투자심리를 살리면서 유럽 주요증시 역시 영국을 제외하고 오름세로 돌아섰다.
2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0.67% 오른 1만6331.05로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0.27% 상승한 4319.29, S&P500지수는 0.60% 뛴 1872.01이었다.
전날 옐런 미국 연방은행준비제도(Fed·이하 연준) 의장의 기준금리 조기 인상 발언으로 흔들렸던 지수는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1거래일 만에 상승 반전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 대비 5000건 늘어난 32만건으로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미국 경기 선행지수는 상승했다. 콘퍼런스보드는 2월 경기선행지수가 지난달 보다 0.5%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큰 상승률이다.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도 9.0을 기록해 예상치를 대폭 상회했다. 2월 기존주택 판매 실적은 460만채로 전월 대비 0.4% 감소해 부진했지만 폭설과 한파에 따른 일시적 요인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에 반해 기준금리 조기인상에 대한 불안은 다소 완화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옐런 의장이 초저금리 기조가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시장의 막연한 기대감에 경고한 게 아니겠느냐는 추측도 나온다.
종목별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애플의 아이패드용 소프트웨어 출시 기대감에 전일 대비 2.7% 추가 상승했다. AT&T는 3.4% 뛰었고 의류업체 게스는 시장기대치에 못 미치는 부진한 실적 탓에 3% 넘게 내려앉았다. 3D프린터 업체인 엑스원이 지난해 4분기 실적악화로 적자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10%대 급락했으며 스트라타시스와 3D시스템즈 등 관련주도 동반 하락했다.
유럽증시 역시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 완화와 경제지표 호조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이날 영국 FTSE 100지수는 전일 대비 0.47% 내린 6542.44로 마감했지만 나머지 주요국 증시는 대부분 올랐다. 프랑스 CAC40지수가 0.46% 상승한 4327.91을, 독일 DAX30지수도 0.21% 오른 9296.12를 기록했다.
러시아가 크림자치공화국 합병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유럽와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카드를 꺼내들 것으로 보인다.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경고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같은 날 제재 대상 인사를 확대하고 로시야은행을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이 러시아 경제 핵심 영역을 압박할 수 있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특징주로는 영국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 암백신 개발에 실패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1%대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뮌헨리는 자사주 매입 발표에 힘입어 1%대 올랐고 에너지 관련 종목인 BP, 토탈은 각각 1.8%, 0.1%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