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역세권 아파트가 인기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 특히 신도시 경우 아파트 수요자들 대부분이 주변 대도시로 출퇴근하기 때문에 역세권 프리미엄은 더욱 높아진다.
그러나 역세권도 역세권 나름이다. 신도시일수록 동일한 역세권이라도 지하철역과의 거리에 따라 청약경쟁률이나 매매가격 차이가 뚜렷했다.
실제 동탄2신도시 청약 때 역세권 여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기도 했다. 지난해 3월 분양한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는 도보로 3분 거리에 KTX 동탄역이 있어 많은 관심을 모았다. 평균 5.98대 1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이달 초 동시 분양했던 동탄2신도시 평균 경쟁률 0.8대 1을 크게 웃돌았다.
판교신도시 마지막 분양아파트였던 '판교 알파리움'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판교 알파리움은 96㎡ 이상 중대형 단지임에도 불구하고 평균 25.88대 1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했다.
판교 알파리움의 성공적 분양은 저렴한 분양가와 함께 강남역까지 14분만에 도달할 수 있는 역세권 중심상업지구 '알파돔시티'에 위치한 것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판교 알파리움 2단지는 지난해 상반기 청약마감 단지 가운데 가장 높은 커트라인을 기록한 사업장이기도 했다.
지방에서도 신도시 역세권의 인기가 높다. 2012년 11월 부산에서 분양한 '화명신도시 2차 로얄동원듀크'는 최고 18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순위 내 마감됐다. 같은 날 분양한 강서구 명지동 '명지오션시티 엘크루 솔마레'는 2순위 청약까지 35.5%의 낮은 청약률을 보이다 3순위에서 평균 1.7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무리했다.
역세권에 따라 아파트 가격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14일 기준 KB국민은행 부동산 알리지에 따르면 서판교 '산운마을 10단지' 평균 매매가는 전용면적 83.5㎡ 기준 6억원이지만 신분당선 판교역과 가까운 동판교 '백현마을 6단지'은 같은 평형 기준 평균 매매가가 7억500만원으로 1억원가량 차이가 났다.
분당의 경우에도 상황은 비슷하다. 분당선 야탑역 인근에 위치한 '분당 아이파크'는 전용면적 119.78㎡의 평균 매매가가 8억원이었다. 그러나 비슷한 시기인 2003년에 입주한 '분당 SK뷰'는 전용면적 122.73㎡ 평균 매매가가 5억8000만원선으로 2억원 이상 가격차이를 보였다. 야탑역과의 거리에 따라 격차가 많이 벌어진 셈이다.
역세권 여부에 따른 가격 차이는 지방에서도 확연했다. 부산 해운대구 좌동 해운대 신시가지는 지하철 2호선 장산역의 거리에 따라 가격차이가 생겼다. 장산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해운대 벽산 1차'는 전용면적 84.88㎡ 평균 매매가가 3억2000만원선이었지만 장산역과 거리가 다소 떨어진 '대동타운' 전용면적 84.99㎡ 평균 매매가는 2억7500만원이었다.
양산신도시에 소재한 '남양산역 반도유보라 5차' 조감도. ⓒ 반도건설 |
지방에서는 양산신도시의 '남양산역 반도유보라 5차'가 주목할 만하다. 지하 2층~지상25층 16개동으로 구성된 이곳은 전용 59~93㎡ 총 1244가구며 인기가 높은 중소형타입이다.
단지 앞 석산 인도교 개설이 확정되면서 도보로 약 5분이면 남양산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부산 금곡역까지 네 정거장 거리다.
또 남양산IC 초입에 있어 교통이 편리한 편이다. 단지 앞에는 2개의 근린공원이 위치해 있으며, 초등학교와 상업시설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오는 5월 위례신도시에서 분양예정인 '위례신도시 휴먼빌'은 지하 2층~지상18층, 전용 101~155㎡ 총 517가구 규모로, 지하철 8호선 우남역과 위례~신사선 경전철 위례중앙역(예정)을 도보 이용할 수 있다.
현대건설이 이달 중 분양예정인 '마곡 힐스테이트'는 LG사이언스파크 등 20여개 이상 주요기업이 입주할 마곡지구에 자리 잡고 있으며, 지하철 9호선 신방화역을 도보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지하철 9호선과 공항철도의 환승역인 마곡나루역도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다. 마곡 힐스테이트는 전용 59~114㎡, 603가구 규모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