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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행장은 20일 이임사에서 "현재 임직원과 조직에 긍정적인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고, 그간 대외적으로 어려웠던 상황에서도 많은 성과를 이뤄낸 임직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윤 행장이 회고한 지난 2년은 너무나도 많은 변화를 이룬 시간이다. 그는 "9년여의 론스타 시대가 끝나고, 2012년 2월 외환은행이 하나금융그룹에 편입된 이후 취임했다"며 "피인수로 정서적 혼란에 빠진 직원과 조직을 추스르고, 약화된 고객기반과 영업력을 회복하기 위한 준비부터 시작했다"고 운을 뗐다.
지난 10여년간 정체됐던 영업 상황을 감안하면 이제 그 침체 고리를 끊었다는 게 윤 행장의 설명이다. 윤 행장에 따르면 일선 영업점에서의 노력이 뒤따랐고, 2년이란 시간 동안 총 고객 수는 800만명을 넘어섰으며, 활동성 고객 수도 이제 300만명에 이르게 됐다.
또한 각종 업무협약 및 출연과 새로운 상품 출시, 대기업 위주의 영업방식에서 벗어나 중소기업 고객의 비중을 늘리기 위한 토대도 마련됐다.
그는 "여전히 전통적 우위를 유지하고 있는 외국환과 무역금융의 경우 보다 명실상부한 글로벌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런 이유에선지 윤 행장은 은행을 거대한 항공모함에 빗대 '항공모함은 한 순간에 방향을 바꿀 수 없지만, 마냥 느긋하게 기다릴 시간도 없는 게 우리의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 행장은 "외환과 하나가 힘을 합쳐야 규모의 경제와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며 "하나와 외환이 각자 잘하는 것은 받아들이고, 전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행장은 또 "이제부터 우리는 바른 방향이라고 생각되면 아주 속도감 있게 나가야 예정된 시간에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며 "지난 세무조사와 국정감사부터 본점 압수수색에도 현명하게 대처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과 임직원에 감사하다"는 말을 남긴 그는 신임 은행장에 대한 부탁도 잊지 않았다.
윤 행장은 "김한조 신임 은행장은 여러분의 선배며, 제가 같이 일을 해봐서 잘 알지만, 업무역량과 리더십 등 모든 부문에서 탁월하다"며 "반드시 잘해낼 것으로 믿고 있기에 은행을 떠나는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고 말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