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가 정부와의 협의결과를 수용해 오는 24∼29일로 예고했던 2차 집단휴진을 하지 않는다는 결정을 내렸다.
의협은 20일 서울 이촌로 의협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17일부터 금일 정오까지 실시된 의정 협의안에 대한 찬반투표에서 투표자 중 62.16%인 2만5628명이 집단휴진 유보를 택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표에는 의협 시·도의사회에 등록된 회원 6만9923명의 59%인 4만1226명의 회원이 참여했으며, 반대는 1만5598표에 그쳤다.
앞서 의협은 정부와 협의로 원격진료법 도입 전에 내달부터 6개월간 시범사업을 먼저 시행하는 것을 비롯해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의 구조 개편,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등을 담은 의·정 협의안을 마련했다.
개표 이후 노환규 의협회장은 "그동안 의료공백 사태를 염려했을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의사들의 노력을 국민들이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투표 결과는 철회가 아니라 파업 유보일 뿐, 투쟁의 마무리는 원격진료와 투자활성화 대책이 완전히 철회될 때 끝난다"고 덧붙였다.
한편 작년 말부터 원격의료 문제 등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발해 전개한 의협 투쟁은 지난 10일 전국적으로 일부 의사들의 집단휴진 사태까지 번졌지만 이날 의협이 의정 협의 결과를 수용키로 함에 따라 사태가 일단락됐다.
그러나 의·정 협의 결과 가운데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구조 개편에 대한 부분은 아직 논란이 있어 의·정 대립의 불씨는 완전히 사그라지지 않은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