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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자산운용 "KOSEF 활성화 지혜 셋"

KOSEF달러인버스선물 ETF 보수 연 0.49%로 전격 인하

이수영 기자 기자  2014.03.20 14:3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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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우리자산운용이 국내 유일의 통화 ETF(지수연동형펀드)인 'KOSEF 달러인버스선물 ETF'(이하 달러인버스선물 ETF)의 보수를 19일 기존 연 0.66%에서 0.49%로 전격 인하했다.

달러인버스선물 ETF는 일반적인 원·달러 환율 변동과 역반향으로 추종하도록 설계된 것이며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이익을 얻는다.

2011년 2월 국내 최초로 통화 ETF가 장상된 이후 우리자산운용은 미 달러 환율과 관련된 2개의 상품을 거래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때 수익이 나는 KOSEF 달러선물 ETF와 KOSEF 달러인버스선물 ETF가 그것이다.

달러선물 ETF를 매수하는 것은 달러선물을 매수하는 것처럼 환율이 오를 경우 이익을 볼 수 있고 달러인버스선물 ETF를 매수하면 달러선물을 매도하는 것 같이 환율이 하락할 때 이익을 추구하도록 설계됐다.

기존에 미국달러 투자는 주로 미국달러선물을 통해 이뤄져왔다. 그러나 선물의 특성에 따라 만기 부담과 레버리지, 마진콜과 롤오버(만기 연장) 등 투자하기 까다로운 특성들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통화 ETF를 통해 미국달러에 투자하면 달러선물이 가지는 레버리지를 제거해 투자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선물과 달리 만기가 없어 마진콜이나 롤오버에 대한 부담도 없다. 따라서 일반투자자도 편하게 미국달러 투자에 접근할 수 있다.

특히 달러인버스선물 ETF는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 수익을 얻을 수 있어 방향성 투자와 함께 환헤지(hedge)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일반적인 환헤지 수단은 미국달러선물 매도다.

미국달러선물은 1계약이 1000만원 수준이며 투자를 위해서는 초기에 증거금을 납입해야 한다. 여기에 매월 만기 전에 새로운 거래물로 교체 매매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다. 반면 달러인버스선물 ETF는 증거금 납입이나 교체매매가 필요 없고 소규모 금액의 환헤지도 가능하다.

이 자산운용사 김기현 퀀트운용본부 상무는 "최근 미국 양적완화 축소와 신흥국 금융위기 우려로 환율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라며 "통화 ETF는 투자자들이 미국달러 방향성에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한 편리한 투자처"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번 보수인하로 미국달러에 대한 투자 진입장벽이 좀 더 낮아질 수 있기를 바란다"며 "달러인버스선물 ETF가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 모두에게 유용한 환헤지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통화 ETF는 그간 과도한 레버리지 탓에 투기로 치부됐던 외환 투자를 양성적인 투자 영역으로 인도한 상품이다. 통화 ETF를 단기 환율 방향성 투자해 미래 외환 수요에 대한 환헤지 수단으로 사용한다면 환투자는 좋은 약이 될 수 있다.

또한 효율적 투자수단으로 KOSEF를 보다 적극 홍보하기 위해 키움증권과 공동으로 내달 18일까지 KOSEF ETF 운수대통 이벤트를 실시한다. 주간 단위로 수상자를 가리는 이번 이벤트는 매주 KOSEF ETF 거래대금 1억원이 넘는 투자자 가운데 총 6주 동안 매주 50명의 수상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효율성 높은 KOSEF 단기자금 ETF의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담보평가비율은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계속 대두돼왔다. 이러한 부분을 개선하고자 한국예탁결제원과 협의를 거쳐 지난 2월부터 담보비율이 일부 상향 조정됐다.

그간 KOSEF 단기채권 ETF를 담보물로 사용하려면 일반적인 ETF와 마찬가지로 시가의 70%가 담보비율이었으나, 2014년 2월부터는 이 비율이 80%로 상향조정돼 유용성이 높아졌다.

2010년 7월 29일 업계 최초 단기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우리 KOSEF 단기자금 ETF'를 상장한 우리자산운용은 다양한 방면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단기투자용 자금을 활용할 수 있는 상품은 MMF(머니마켓펀드)나 정기예금도 있다. 그러나 서로의 특성을 잘 조합해 투자하면 매우 유용할 것이라는 게 우리자신운용 측의 생각이다.

상품 선택기준으로 가장 유용한 지표는 보유한 현금 자산의 투자 가능한 기간이다. 투자가능 기간별로 그 기간이 1개월 이내, 혹은 그 보다 더 짧다면 MMF나 CMA 등을 선택하고 최소 2주 이상 2~3개월 이상 수준이라면 KOSEF 단기자금 ETF, 만약 3개월 이상 1년 이내라면 정기예금에 투자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인 투자라는 진단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