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재선출마가 유력한 조충훈(60) 전남순천시장이 시장직 사퇴의사를 밝힘에 따라 송영종(58) 부시장이 시장권한대행에 취임할 예정이다.
조충훈 시장은 19일 오후 월간 정례브리핑 자리에서 "작년에도 그랬듯이 4월20일에 박람회장이 개장하면 열흘정도는 삐걱거린다. 개장 이후 10~15일 정도는 내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해 5월 초순 사퇴를 시사했다.
그는 이어 "상대후보자가 플래카드를 걸어놓은 것을 보면 솔직히 쫓기고 불안한 면도 있다. 나도 어깨띠를 두르고 싶다"면서도 "4월20일 정원박람회 개장을 실무자에 맡겨놓고 선거운동하는 건 맞지 않다. 순천 발전을 위해 현직시장으로서 개장을 준비하는 책임감이 있다"고 말했다.
조충훈 순천시장이 19일 오후 정례 언론브리핑을 진행 중이다. = 박대성 기자 |
조 시장이 사퇴할 경우 송영종 부시장이 시장권한대행에 취임하게 된다. 송 부시장은 추후 자치단체장 선거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직선거법 제53조(공무원 등의 입후보)는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에 있어서 국회의원이 그 직을 갖고 입후보하는 경우와 지방의회의원선거와 지방자치단체의 장의 선거에 있어 당해 지방자치단체의 의회의원이나 장이 그 직을 갖고 입후보하는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한다'고 규정, 단체장의 90일전 사퇴규정에 예외를 두고 있다.
한편 조 시장은 박람회장 재개장 때 운행될 포스코PRT(무인궤도차) 운행 복안도 내놓았다.
그는 "PRT를 작년 4월20일 운행한다고 했다가 못하고 8월에도 못하고 나 자신도 포스코에 믿음이 안 간다"며 "다만 순천만정원 개장에 맞춰 운행한다는 강한 의지를 위해 여러 과정을 거치고 있으며 협상은 아니고 시의 입장은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승주읍 석동마을 염소농장으로 인한 주민피해와 관련 "염소농장문제가 1년째 이어지고 있는데, 시장으로서 의지가 없다고는 보지 말아달라"며 "주민들의 피해주장을 보면 일리있는 부분도 있고 과잉도 있다. 법적인 문제나 정서적인 문제 등 시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