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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2020년까지 결핵환자 절반으로

장철호 기자 기자  2014.03.19 15:4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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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도가 결핵 민간공동협의회를 구성, 오는 2020년까지 결핵환자 절반 줄이기에 나선 가운데 20일 '제4회 결핵예방의 날(24일)'을 앞두고 순천 북부재래시장에서 결핵예방 및 조기검진 홍보를 펼친다.

결핵은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하게 기침, 호흡 장애, 가슴 통증, 소화 불량, 발열이 동반되고 이로 인해 체중 감소와 피로감이 빨리 오는 증상을 보여 단순한 증상만으로는 진단하기가 어려운 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 결핵 환자는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으나 최근 5년간 환자 수가 늘고 있다. 2013년 전국 환자 수는 5만명에 달하고 전남지역 역시 2500여명이 결핵으로 고통받고 있다.

이처럼 후진국 병으로 여겨지는 결핵이 꾸준히 늘어나는 이유는 노인인구의 증가, 집단시설 공동생활, 예방접종 후 면역력이 약화되는 중․고등학생의 집단 발생, 동남아 등 외국인 증가 등이 꼽힌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올해부터 결핵환자 발생 및 예방을 위해 도내 의료기관 5개소 등 총 70명으로 '민간공공협의회'를 확대 구성하고 결핵전담 간호사를 보강해 2020년까지 발생률을 절반으로 줄일 계획이다.

전남도는 이날 결핵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대한결핵협회 광주전남지부, 순천시민, 재래시장을 찾는 상인 등과 함께 ‘결핵 없는 사회, 건강한 전남’을 만들기 위해 '철저한 발견·치료·관리로 결핵퇴치!'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결핵에 대한 주민 관심과 결핵 치료 및 예방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대대적 캠페인을 전개한다.

또한 도내 전 시군에서도 '제4회 결핵예방의 날'을 맞아 24일부터 30일까지 1주일간을 결핵 예방 주간으로 정하고, 결핵 고위험군인 당뇨 환자에게 집중적으로 조기 검진(X-ray·객담검사·금연상담·혈압검사 등), 길거리 홍보캠페인 등을 전개하는 자체 행사를 추진한다.

우리나라의 결핵 환자는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지만, 전남은 노인인구가 20%에 육박하고, 특히 3명 중 1명이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가져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이 결핵으로 고통받고 있다. 현재 나와 있는 항 결핵제를 6~9개월 정도만 꾸준히 복용하면 완치가 가능하나, 치료 중 약 복용을 중단하게 될 경우 약에 대한 내성이 생겨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완치될 때까지 약을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전남도와 대한결핵협회 광주·전남지부는 오는 9월 말까지 의료 이용이 어려운 도서지역이나, 결핵고위험군, 외국인 학생 및 근로자, 다문화가족, 사회복지시설 생활자 등 총 5만6800여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엑스선 장비가 탑재된 '결핵 이동검진차량'을 투입해 무료로 결핵검진을 실시한다.

신현숙 전남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결핵은 예방접종(BCG) 만으로 평생 안전할 수 없으므로 평소 개인 스스로가 손씻기 등 건강 관리를 위한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겨울철에도 매일 창문을 2~3회 정도 열어 실내를 환기시키고 식사는 가리지 말고 고루고루 챙겨드셔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