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광주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학생지도 방법과 관련해 이견을 보인 교장과 교감 등을 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물의를 빚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18일 광주시 광산구 소재 공립 K고 신 모 교사가 상급자인 교장과 교감, 그리고 동료교사를 폭행한 사건이 발생, 감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 학교 교장과 교감, 교사 등은 지난해 12월24일 학교 근처 식당에서 회식을 마치고 커피숍으로 자리를 옮겨 대화하던 중 학생 지도 문제를 두고 실랑이를 벌이다가 신 교사가 교장과 교감을 폭행했다. 또 이를 말리던 여교사는 신 교사가 휘두른 팔에 맞아 장기간 병원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교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 교사가 90%에 달하고, 이들 가운데 전 전교조 광주지부장과 해직교사 등이 근무하고 있으며, 특정과목 교사들의 텃세가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의를 일으킨 교사도 전교조 해직교사 출신으로 다른 학교에 전보를 가지 못하고 장기간 근무하고 있다.
특히 시교육청은 지난 1월 중순경 교사 폭행사실을 파악하고서도 3월이 되도록 해당 교사에 대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사건을 은폐축소하려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 학교 일부 교사들은 학생지도 과정에서 문제가 되고 어려움이 있을 경우 학생들에게 자퇴를 종용, 이를 거부하면 퇴학처분할 것을 학교장에게 요구했으나 교장·교감은 퇴학처분 학생이 많을 경우 학교 이미지 등을 내세우며 거부하자 갈등이 증폭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교육청 감사관실 관계자는 "지난 1월 이 학교에서 학생지도에 어려움이 있으면 교사들이 자퇴를 강요한다는 제보를 받고 감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교사 등의 폭력사건을 인지해 감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