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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과잉 양파시장 격리·가공 확대

전남도 건의 양파 수급 안정대책 반영해 수매 비축 등 늘리기로

장철호 기자 기자  2014.03.19 10:3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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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도가 지난달 5일과 이달 3일 두 차례 정부에 비축수매 및 조생종 시장 격리 등 양파 수급·가격 안정 대책을 건의한 결과 농림축산식품부가 이를 반영, 2014년 양파 수급안정대책을 확정했다.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침체로 인한 국내 소비 감소로 양파 재고량은 6만7000톤을 기록, 전년도 재고량(5만4000톤)보다 1만3000톤 늘었다. 여기에 2014년산 재배 면적이 늘고 작황도 양호해 생산량이 144만8000톤에 이를 것이라는 추산이 나와 평년 수요량 137만8000톤보다 7만톤이 과잉 출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전남도의 양파 수급·가격 안정대책 건의를 받아들여 지난해 저장 양파 1만3000톤과 올해 햇양파 7만톤 등 총 8만3000톤의 과잉 예상 물량에 대한 해소대책을 조기에 수립했다. 농식품부는 이번 계획에 따라 6만2000톤을 시장 격리하고, 3000톤은 가공 확대를 유도하며 1만8000톤은 소비 촉진운동을 통해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또 양파 가격이 지속 하락해 올 1월 kg당 759원 이었던 것이 2월 들어 704원으로 떨어지자 20일 '경계' 경보를 발령했다. 이후 3월 들어 513원까지 떨어짐에 따라 이날 '심각'으로 변경해 발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양파 가격은 1889원이었으며 평년엔 1101원이었다.

한편 전남도는 그간 양파 수급 안정을 위해 정부 건의와 함께 수급 불안 품목 주산지 시군 농산물 가격 안정기금 348억원 조성, 도내 11개 양파 가공업체 원료 매입자금 18억원 지원, 도 단위 양파 수급안정대책 협의회 개최, 전국외식산업중앙회 등에 협조 공문을 보내 양파 수급안정 및 소비 촉진을 위해 노력해 왔다.

올해 전남도 내 양파 재배 면적은 1만1035ha로 작년 1만715ha보다 9% 늘었고, 도내 농협과 유통업체의 저장 물량도 지난해 2000톤보다 많은 6000톤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위삼섭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2014년산 양파의 생육 상황을 지켜보면서 산지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 차원의 대책을 지속적으로 건의할 계획"이라며 "양파 수급 안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적정 재배와 출하 조절이 중요한 만큼 농가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