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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LG, 또 드러난 디스플레이 시각(?) 차이

정사각형 디스플레이 논쟁 등 여러 문제서 격돌 전력

임혜현 기자 기자  2014.03.19 11: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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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번에는 '정사각형 디스플레이'에 대한 온도차다. LG디스플레이가 사무용과 가정용의 정사각형 디스플레이 제품 공략 방침에 삼성디스플레이는 반대로 기존 제품(직사각형) 형태를 고수할 것이라는 전언이 나오면서 삼성과 LG 간 디스플레이 영역의 차이점이 다시금 눈길을 끌고 있다.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19일 수요사장단 회의 직후 정사각형 디스플레이 시장 확장에 대한 소극적 견해를 밝혔다. 이에 따라 사무용과 가정용 IT 제품 디스플레이에서의 정사각형 전쟁은 빚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플렉서블 스마트폰·TV 곡률 논쟁에서도 입장차 확연?

근래 등장했던 삼성의 갤럭시라운드와 LG의 G플렉스는 '트렌드세터'로 도약하는 등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키는 데에는 이르지 못했다. 그러나 여기서도 휜 디스플레이를 둘러싸고 양대 경쟁업체가 주안점을 둔 포인트가 달랐던 것을 알아챌 수 있다.

G플렉스는 6인치 HD(1280 x 720) 화면에 곡면 플라스틱 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했다. 화질과 해상도를 결정하는 인치당픽셀수(ppi)는 245ppi 수준이다. 삼성의 경우 5.7인치 풀HD(1920x1080) 슈퍼 AM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386 ppi 수준으로 해상도가 앞서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LG의 디스플레이는 펜타일 방식이 아닌 리얼 RGB(적녹청) 방식을 적용해 밝고 자연스러운 화면을 추구했다는 점이 다르다.  

제품 생태계 다양화 긍정적 요인될 듯

삼성전자와 LG전자 간 TV 영역 곡률 논쟁도 기억할 만하다. 삼성전자 측은 신제품 발표회에서 김현석 삼성전자 부사장이 발언한 것처럼 많이 휘게 하는 게 기술력이라는 입장이나 LG전자의 경우 곡률은 최적의 시청환경을 고려해 결정할 요소라는 관점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양대 대표기업 간 디스플레이면에서 서로 다른 고객 공략 포인트를 잡는 모습이 자존심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종종 부각되면서 이 같은 관점의 차가 앞으로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관심을 모은다.

다만 제품군이 서로 다르게 발전하는 생태계 다양화라는 측면에서 나쁘지 않은 일로 보인다. 고객들의 선택지가 넓어지는 효과가 생길 것으로 전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LG 측이 4:3 화면비가 특징인 LG뷰3 등을 내놓으면서 이런 화면에 매력을 느끼는 고객군이 형성된 점을 보면 이 같은 양측의 경쟁과 차이점 부각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