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글로벌증시가 이틀째 랠리를 이어갔다. 큰 고비를 넘긴 크림반도 사태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발언으로 진정국면에 접어든 게 호재로 작용했다. 해외증시가 연일 강세를 보이면서 주춤했던 아시아증시에도 훈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18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경제지표 호조와 우크라이나 사태 진정에 힘입어 2거래일 연속 강세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 대비 88.97포인트(0.55%) 오른 1만6336.19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1.25% 뛰어 오른 4333.31로 마감했고 S&P500지수도 0.72% 상승한 1872.25를 기록했다.
시장을 안정시킨 것은 '푸틴의 입'이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의회 연설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분열을 원하지 않는다"며 "러시아가 크림에 이어 다른 지역까지 병합할 것이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푸틴 대통령은 발언 직후 크림자치공화국 합병 조약에 사인했다.
같은 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도 대부분 긍정적이었다. 2월 주택착공 건수는 전월 대비 소폭 줄었지만 주택착공 허가 건수는 전월대비 7.7% 늘어나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식품과 집값 상승으로 인해 지난달 보다 0.1% 올랐다.
시장의 눈은 18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쏠려 있다. 이번 FOMC에서 추가 테이퍼링과 선제적 안내 변경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FOMC 결과는 19일 발표된다.
특징주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경쟁사 애플의 아이패드용 소프트웨어를 출시할 것이라는 소식에 4% 급등한데 비해 게임스톱은 월마트가 오는 26일부터 중고 비디오 게임 거래 프로그램을 확대한다는 발표에 3% 넘게 주저앉았다. 전날 150만대 추가 리콜을 발표한 제너럴모터스(GM)는 1.56% 반등했다.
유럽증시도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 동반 상승했다. 18일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 대비 0.56% 오른 6605.28로 마감했다. 독일 DAX30지수도 0.67% 뛰어 올라 9242.55를 기록했고 프랑스 CAC40지수역시 0.97% 강세를 보였다. 범유럽 스톡스50지수도 0.81% 오른 3073.75로 거래를 마쳤다.
유럽 역시 푸틴 대통령의 추가 병합 없음 발언에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시장은 러시아가 크림 이외 지역에 대해 영토적 야심이 없음을 공식화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특징주로는 르노가 전일 대비 3.59% 급등했고 ARM홀딩스도 2% 가까이 강세를 보였다. 쿠오니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8.2%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