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구직자, 비정규직이라도 일단 노려야

기업 5곳 중 1곳 정규직 전환 계획 있어

김경태 기자 기자  2014.03.19 08:31:57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취업을 생각하고 있는 구직자들은 비정규직이라면 고개부터 흔들게 마련이다. 하지만 올해는 비정규직 취업을 노려볼만 하다. 기업 5곳 중 1곳이 올해 비정규직 채용계획이 있으며, 이들 기업의 83%는 비정규직을 정규직 및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할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215개 기업을 대상으로 '귀사는 올해 비정규직 채용 계획이 있는지'를 물은 결과 22.3%가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했으며, 비정규직 비율은 전체 채용 예정인원의 평균 36%로 집계됐다.

채용 규모를 살펴보면, 지난해 대비 '증가예정'이라는 응답이 '감소예정' 보다 4배 이상 높게 나타났으며, 고용은 주로 '계약직' 형태로 하겠다는 응답이 47.9%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인턴직' 20.8%, '파견직' 14.6%, '일용직' 10.4% 등의 순이었다.

기업에서는 왜 비정규직을 채용하려는 것일까. 그 이유에 대해서 복수응답한 결과, '업무 능력 검증 후 채용하기 위해서'라는 답변이 45.8%로 가장 많았다.

그 밖에 △한시적으로만 인력이 필요해서 22.9% △단순업무 담당자가 필요해서 16.7% △전문적인 업무가 아니라서 12.5% △고용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10.4%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그렇다면 구직자들이 궁금해하는 계약기간 만료 후 비정규직에 대한 기업의 계획은 어떻게 될까. 이 질문에 기업 66.7%가 '정규직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해 정규직급으로 대우' 16.7%로 나타나 기업 86.4%가 비정규직 정규직·무기계약직 전환에 대해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구직자들은 단순히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기피하기보다는 자신이 희망하는 업무인지와 해당 분야 경험을 쌓을 수 있는지 등을 고려해 비정규직이라도 지원해야 한다"며 "비정규직 입사 후 정규직 전환이나 경력직 이직을 노려볼 수 있기 때문에 성공취업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실제 지난해 기업의 26.5%가 비정규직을 채용했으며, 이들 중 66.7%가 비정규직을 정규직 및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