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경 기자 기자 2014.03.18 15:10:21
[프라임경제] "올해는 스타벅스가 한국진출 15주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입니다. 이를 기념해 최상의 차별화된 '리저브' 커피와 혁신적인 브루잉 머신 '클로버'를 국내에 선보이게 됐습니다. 이를 통해 더욱 특별하고 품격 높은 스타벅스 고유의 커피 경험을 고객들에게 제공할 것입니다."
이석구 대표. ⓒ 스타벅스 |
스타벅스가 국내 진출 15주년을 기념해 출시하는 리저브 커피와 커피 추출기기(브루잉 머신) 클로버는 스타벅스의 프리미엄 전략이자, 차별화된 플랫폼이다.
리저브 커피는 단일 원산지(싱글 오리진)에서 극소량만 재배돼 한정된 기간에만 판매되는 진귀하고 이국적이며, 섬세한 원두로 제공되는 커피다. 전 세계 최상품 커피 원두 중 단 1%, 스타벅스 커피팀이 매년 테스팅하는 25만잔 커피 중 일부만 이 리저브 커피로 분류될 정도인 만큼 선정기준도 까다롭다.
와인용어로 사용되는 리저브는, 와이너리에서 최고 품종의 포도로 재배된 와인이나 특별한 빈티지를 가진 와인에 사용된다.
이와 관련 백수정 스타벅스 마케팅담당 상무는 "최상의 커피를 제공하고자하는 스타벅스의 가치와 부합한다고 생각해 와인용어에서 리저브를 차용하게 됐다"며 "리저브 커피 브랜드 로고 역시 스타벅스를 상징하는 '별'과 리저브의 'R'을 조합해 개발했다"고 말했다.
리저브 커피와 함께 선보인 클로버는 리저브 커피원두를 최상의 맛과 향으로 제공할 수 있는 커피 추출기기다. 스타벅스 미국 본사가 2008년 인수한 클로버가 생산하는 클로버 머신은 △특허받은 진공 압착기술 △일정온도 유지 △원두별 추출시간 별도세팅 기능을 바탕으로 리저브 원두 종류에 따라 최적의 조건으로 추출해준다.
백 상무는 "리저브 원두는 클로버 머신으로 제공될 때 최상의 상태로 제공될 수 있다"며 "다른 국가 스타벅스에는 일반 추출기기로 리저브 커피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최상 품질의 커피를 제공하기 위해 한 대당 700만~1000만원하는 고가임에도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는 리저브 커피가 수량이 제한된 만큼 10개 내외 매장에서만 선보일 방침이다. 우선 △소공동점 △적선점 △압구정 로데오역점 △이태원거리점 △정자점 5개 매장에 공식 론칭했으며, 추후 서울 서초지역과 부산지역 각 1개 매장에서 선보인다.
또한 리저브 커피 수량이 제한적인 가운데 최상의 품질을 선보이기 위해 원두별 8~12주가량 한정 판매한다. 아울러, 2~3개월마다 새로운 리저브 커피원두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리저브 커피는 한 번에 한잔씩 추출되고 전문 바리스타가 고객 한 분 한 분과 교감을 나누며 제공된다"며 "이 같은 프리미엄 리저브 커피를 제공하는 매장의 바리스타는 모두 블랙 에이프런을 가진 스타벅스 커피마스터 출신으로 구성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리저브 커피는 수량이 한정적이며, 프리미엄 커피를 찾는 커피애호가를 대상으로 차별화해 선보이는 제품"이라며 "수량을 늘리기도 어려운 만큼 일부 매장에서만 운영할 것"이라고 말을 보탰다.
리저브 커피는 전담 바리스타가 고객 한명 한명을 대상으로 한번에 한잔씩 추출해 제공한다. ⓒ 스타벅스 |
스타벅스의 가장 기본적인 커피음료인 카페 아메리카노(3900원) 대비 1.5~1.8배 비싼 가격이다. 때문에 가격을 인상하는 또 다른 방법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미국 스타벅스에너는 리저브 커피 가격이 최대 9달러, 최저 2.75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가격 올리는 것과 전혀 관계없다"며 "특별 지역에서 소량 생산되는(싱글 오리진 커피) 원두가 수급 등이 어떠냐에 따라 그에 맞춰 가격을 세팅하는 것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스타벅스는 국내 진출 15주년을 맞은 올해 이번 리저브 커피와 클로버 출시 외에도 다양한 커피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 론칭을 계획하고 있다.
우선, 4월에는 고객들이 모바일로 주문과 결제를 미리 하고 매장에서 줄을 서지 않고 음료를 테이크아웃할 수 있도록 '스마트 오더링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여름시즌을 대비해 수제 탄산음료 'FIGGO' 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비커피음료 강화 일환으로, 매장에서 직접 바리스타들이 음료에 탄산을 주입시켜 제공하는 메뉴다.
이 대표는 "끊임없이 변화와 혁신하지 않으면 커피브랜드로서의 위상, 리더십을 가져갈 수 없다"며 "때문에 미국 본사 차원이나 국내에서도 시장에 맞는 제품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석구 대표, 백수정 상무와의 일문일답.
-리저브 브랜드는 2010년 미국에서 론칭 이후 이미 여러 국가에 진출해있다. 미국 본사에서도 한국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아는데, 리저브 론칭이 늦은 감이 있다.
▲리저브는 2010년 8월 북미지역에 론칭한 이후 2011~2012년 일본, 유럽, 중동지역에도 론칭했다. 지난헤에는 홍콩과 싱가폴, 인도, 태국 등 아시아지역으로도 확대 론칭했다. 우리나라는 올해 15주년을 기념해 론칭하는 의미로 이번에 진행하게 됐다. 일부 국가들과 달리 리저브 원두와 원두가 최상의 맛을 낼 수 있는 클로버 머신을 함께 도입하는 만큼 질적으로는 절대 뒤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리저브 커피 경쟁력이 있다고 보는지. 소위 말해 장사가 잘 될는지.
▲매출 목표는 세우지 않았다. 타깃층은 커피 매니아층으로 보고 있으며, 그 수가 한정돼 있는 만큼 매출목표보다는 커피업계 리더로서 희귀하고 이국적인 맛의 커피를 선보인다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지속적으로 커피전문점시장이 포화상태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아직도 커피 전체 카테고리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각종 기관들이 예측한 것이기도 하다. 이를 미뤄봤을 때 커피 전체시장도 한 자릿수 정도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며, 커피전문점 시장은 그보다 더 높게 신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향후 3~4년간은 두 자릿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후에도 성장률 자체는 둔화될지 몰라도 향후 5, 10년간은 계속 성장할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본다.
소득이 계속 증가하고 있고, 소비자들이 좀 더 나은 소비를 하고자하는 니즈가 커피시장 성장요인으로 작용하는데, 선진국 사례를 봤을 때도 커피전문점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상당히 높다. 특히, 우리나라는 특별한 다른 음료시장이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커피전문점시장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