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기업들이 2분기 경기 전망을 낙관하는 가운데 특히 화학, 조립금속, 전기전자 업종의 기대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프라임경제] 광주지역 기업들의 2분기 체감경기가 1분기보다 크게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8일 광주상의(회장 박흥석)가 지역 116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4년 2분기 제조업 기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BSI(기업경기실사지수, 기준치=100) 전망치는 '116'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분기 87 보다 29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전국 평균치 '111'보다 높았으며, 지역 BSI 전망치가 110을 넘은 것은 지난 2012년 2분기 '114' 이후 2년만이다.
2분기 BSI는 비수기인 1분기 기저효과에 힘입어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번 결과는 선진국 경기회복과 정부의 경기 활성화 의지 등에 따라 대내외 경영여건이 이전보다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건설 관련재 등 내수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에서는 전년 동분기보다 수주가 감소하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으나, 수출기업과 협력업체를 위시해 선진국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과 수주 확대를 기대하며 전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음식료(117)와 1차금속 ․ 조립금속(138)은 성수기 효과로 매출 및 수주 증가를 기대했고 전기·전자(129)와 고무·화학·풀라스틱(138)도 2분기를 밝게 전망했다.
기아자동차 증산과 글로벌 수요 회복 등 호재가 많은 자동차·운수장비(100)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 글로벌 경쟁 심화, 엔저 장기화 우려와 일부 차종의 생산비중 축소 영향으로 보합세를 전망했다.
2분기 중 가장 우려되는 경영애로요인으로는 판매부진(62.1%)이 압도적이었고 이에 따른 자금사정 악화(20.7%)가 뒤를 이었으며, 대외 변수로는 원자재가격 상승(50.0%)과 미국 양적완화 축소(20.2%)를 꼽았다.
정부에 바라는 경제 정책과제로는 내수진작을 위한 '경기활성화·수요진작(60.3%)'을 꼽아 기업 등 경기주체가 체감할 수 있는 실물경기 부양효과가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오랜 경기 침체로 취약해진 기업의 자금난해소 지원(19.8%)’ 대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와 관련 광주상의 관계자는 "선진국의 경기 호전과 정부의 경기 활성화 의지가 반영되면서 체감경기가 개선되고 있으나 실적이 기대에는 못 미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적극적인 경기부양과 경영애로 해소 노력을 통해 완만하게나마 살아나고 있는 경기회복 불씨가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에도 확산될 수 있도록 정책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