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선을 눈앞에 두고 종합주가지수가 폭락했다. 역시 악재중의 악재는 많이 오른것이라는 평범한 진리가 시장을 지배한 하루였다.
23일 종합주가지수는 쏟아지는 외국인의 집중포화에 힘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전날보다 24.09P 2.01% 급락한 1175.88에 장을 마감했다.
리타세력이 약화돼 유가가 하락세로 돌고 미증시도 반등한 상태여서 대내외환경은 나흘연속 신고가를 기록한 전날보다 훨씬 좋았지만 차익매물에 밀려 블랙 프라이데이를 연출하고 말았다.
리타 경고에 대형주 집중 매도
나스닥선물이 장중내내 마이너스를 기록한데다가 허리케인 리타가 밤새 다시 5등급으로 격상될지도 모른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주말을 편안하게 보내려는 투자심리도 악영향을 미쳤다.
이날 외국인은 총 2215억원어치를 팔았다. 특히 지수영향력이 큰 삼성전자 현대차 삼성전기 현대모비스 삼성증권등을 100억~400억원씩 집중매도했으며 하이트맥주 하나은행 SK텔레콤 KT 농심등에서도 50억~100억원어치의 대량매물을 쏟아내 종합지수를 크게 끌어내렸다.
투신권이 797억원, 은행권이 86억원어치를 사들이며 분전했으나 기금에서 736억원어치를 내다파는등 기관마저 소폭 매도우위를 기록, 장하락에 일조했다.
개인만이 1826억원어치를 사들였으나 장을 떠받치기엔 역부족이었으며 프로그램 매물도 990억원에 달했다. 거래량은 4억3343만주에 달했다.
섬유의복과 비금속광물 운수창고외 나머지 업종은 모두 약세를 보였으며 특히 은행 증권업이 3%이상 급락했다.
우리투자증권은 보합권 선전
삼성전자가 58만원대로 크게 밀렸으나 목표가가 대거 상향조정된 우리투자증권은 금융업 폭락속에서도 보합권에서 선전했다.
코스닥은 소폭 상승으로 출발했으나 역시 외국인의 매물에 밀려 이내 하락세로 밀렸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3.35P 0.61% 내린 543.66에 장을 마감했으며 거래량은 5억1099만주였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63억원 109억원어치를 산반면 외국인은 351억원어치를 쏟아냈다.
한편 대북송전주가 다시 강세를 보여 제룡산업이 8% 가까이 오른 것을 비롯 이화전기도 소폭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