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근 2차 유출된 것으로 알려진 8270만건의 카드사 고객정보는 기존 유출됐던 1억400만건과 모두 같은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최근 롯데카드, NH농협카드에 대해 2차 유출 정황 등을 정밀 검사한 결과 유출 시점은 다르지만 고객정보가 서로 일치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KB국민카드는 검찰로부터 관련 자료를 입수하는 대로 대조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롯데·농협카드가 기존 유출 정보와 일치해 국민카드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1월8일 검찰은 롯데카드에서 2600만건(2013년 12월), 농협카드 2500만건(2012년 10~12월), 국민카드 5200만건(2013년 6월)의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당시 검찰은 2차 유출은 없다고 단정했지만 지난 14일 롯데카드 250만건(2011년 1월), 농협카드 2430만건(2012년 6~7월), 국민카드 5370만건(2013년 2월)이 시중에 유통됐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런 검찰의 발표는 카드사별로 유출 시점이 달라 새로운 고객 정보가 빠져나간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금감원이 검찰 자료를 넘겨받아 일일이 대조 작업을 벌인 결과 롯데카드와 농협카드의 경우 기존 유출 정보와 모두 일치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8720만건의 고객정보가 지난 1월 발표한 1억400만건과 일치했다는 것.
2차 유출된 8270만건이 기존 고객정보와 일치하며 카드사들의 고객에게 별도로 공지할 필요가 없게 됐다. 이미 지난 1월 모든 고객에게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개별 통지했기 때문이다.
한편 카드사의 2차 고객정보 유출이 알려진 뒤 카드해지 사태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17일 카드 해지는 2만4000건, 재발급 3만2000건, 탈회 1만1000건 등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