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 1일로 파업 1년을 맞이한 KTX여승무원과 오는 26일로 파업 100일째를 맞는 새마을호 여승무원들이 전국 역을 순회하며 집중투쟁에 나선다.
14일 KTX와 새마을호 여승무원들은 “철도공사는 사회적 대화의 장으로 나와 논쟁하고 해결점을 모색해보자는 철도노조와 KTX·새마을 승무원, 교수단체의 요구에 철저히 모르쇠로 일관하는 이율배반적 태도를 보여 왔다”고 주장했다.
또 “전국철도노동조합의 본격적인 투쟁에 앞서 KTX·새마을 승무원들이 ‘전국 거점역 순회집회와 현장순회’와 ‘강도 높은 농성투쟁’을 통해 정부와 철도공사에 투쟁의지와 강력한 요구를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철도노조와 KTX·새마을 승무원들은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난다면 3월 22일~23일 열릴 예정인 전국철도노동조합 전국대의원대회를 통해 KTX·새마을 승무원 문제와 구조조정 현안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투쟁을 결의하고 조직의 전 역량을 총동원해 강력한 투쟁을 전개해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승무원들은 15일 오전 10시 서울역에서의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26일까지 부산역·동대구역·영주역·제천역·익산역·순천역·광주역·대전역·대전정부청사를 순회하며 집중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또 26일에는 서울역 인근 구 청사에서 공동 결의대회를 갖고 노숙 투쟁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KTX·새마을호 여승무원은 성명을 통해 “‘여성 노동자에 대한 사회적인 차별과 비정규직화에 당당히 맞선 투쟁으로, 주체적인 여성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여성운동상 선정 취지에서 드러난 KTX승무원 문제의 성격을 철도공사가 다시 한 번 되새겨 보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철도공사가 ‘KTX-새마을 승무원 문제가 더 이상 비정규직 문제도, 성차별 문제도 아니다’고 강변하는 것이 스스로의 주장대로 사회적인 통념조차 깨뜨리는 자폐적인 태도가 아닌지 반문해 보라”고 ‘충고’했다.